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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약사로써 산업에 기여하는 즐거움"

  • 전미현
  • 2003-05-29 10:15:55
  • 요약
  • 개발약사 여성간부들의 모임, 미모회

'여자면서 약사면서 제약회사 개발부 부서의 간부'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최근 청담동의 한 조용한 카페에서 우아한 모임을 가졌다.

이미 공식석상 또는 개인적으로 얼굴을 익혀오던 이들은 올해초 미모회(美貌會)라는 공식모임을 만들어 두달에 한번 얼굴보기를 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은 "거북이도 자세히 보면 얼굴이 다 다르다"고 주장하는 동물애호가 한국노바티스 김희경이사가 맡고 있다. 개나 고양이, 청거북이와 사는 즐거움에 폭 빠져 싱글탈출을 못하고(안하고?) 있는 것 같다.

김회장과 같은 직장에서 한지붕, 한솥밥을 먹으며 언제나 통통튀는 말씨와 유머로 회원들을 즐겁게 하는 송경령부장이 총무. 미모회임원직은 출중한 탈랜트와 미모로 뽑는다? 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러하다.

회원들의 면면을 보자. 5학년이면서도 우아함과 자상함, 커리어우먼의 좌표가 될만한 장점을 두루 갖춘 일성신약 동을원 상무.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의 도원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대면에서 두 번, 세 번 회사명과 이름을 대어야 한다는 도원 부장.

보이쉬에서 공주스타일의 경계를 마구 넘나들고 있는 대웅제약 김연태 부장.

언제나 개발부 여성간부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잘 해나가길 갈채를 보내는 중립적인 식약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미희 수석전문위원.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준회원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한 미모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인정받기 힘들 것 같다.

이번 5월 모임에서 멤버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여자· 개발약사 ·간부로써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점이 무엇인지..

동을원: 옛날 같았으면 이런 모임을 생각지도 못했죠. 개발부서에 근무하다 가정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였어요. 최근들어 개발파트에 여성 중견간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이 각자 다른 회사라해도 환영할 만한 일이며 우리들이 잘해야 후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원: 아이들이 "나도 커서 엄마처럼 될래요"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애들이 어릴때는 엄마를 찾다가 철이들면 일하는 엄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가족이 일하는데 가장 큰 조력자인 셈이죠.

김연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유혹도 받지만 나한테 지는 것이 싫어요. 또 아직 엄마가 나한테 갖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요.(모두 동의)

송경령: 가끔 학부모 모임에 나가는데 영 재미가 없어요. 그들의 대화속에 있으면 코드가 안맞는다걸 느껴요. 적절한 긴장감과 일을 이룬 보람을 어떻게 그런 수다를 떨수 있는 시간과 맞바꾸겠어요.

전미희: 남편과는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면서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선의의 경쟁자이죠. 바라보기만 하는 부담없이 서로 발전하는 관계가 되는 거죠. 저는 한구석, 한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즐거움으로 일합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의무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저에게 늘 힘을 주는 중요한 원동력이니까요.

김희경: 여약사로써 제약회사에서 끝까지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이라면 서른초반에 자신의 전문업무 영역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목표의식과 관리를 철저히한다면 남, 여를 떠나 직장생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월 모임에 참석치는 못했지만 주요멤버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김귀자 이사, 중외제약 함은경 부장,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정연심부장 등이 있다.

(사진: 윗줄 좌로부터 도원, 동을원, 김연태-아랫줄 좌로부터 송경령, 김희경, 전미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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