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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Win-Win, 'True NO. 1 컴퍼니' 지향

  • 전미현
  • 2003-02-23 23:47:37
  • 요약
  • 김진호 사장(글락소스미스클라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김진호(54) 사장은 내달 3월에 모범납세자로 재정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됨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다국적제약사의 CEO는 특히 한국에서 이익을 내는 만큼 그것을 환원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GSK가 가장 토착화된 다국적 제약사로 불리우고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경영철학에서 뻗어가고 있는 몇가지 노선들에서 확인될 수 있다.

"토종 다국적 제약사라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국익과 국내환자에 대한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보건정책에 대해 다른 외자기업들처럼 정면도전으로 대결하기보다 이해와 발전을 추구하려는 노력들이 그렇게 비춰진 것 같습니다"

국내 제약사와 WIN-WIN 전략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와의 라이센싱 제품을 회수, 독자노선을 걸어가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시점에서도 이회사는 오히려 라이센싱 아웃품목을 늘렸다.

이는 국내 제약계와 함께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녹십자의 '하브릭스', '히베릭스','바릴릭스','프리오릭스'백신, 동아제약의 '조비락스', '발트렉스', 한올제약의 '박트로반', 일성신약의 '오구멘틴', 유한양행의 '타가메트', 한독약품의 '렐라펜', 삼일제약의 '액티피드', '수다페드', '자이로릭','셉트린', '이뮤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도 2-3개 품목이 추가되는 등 이같은 국내 제약사와의 WIN-WIN 전략적 제휴는 계속된다.

또 유통에 있어서도 한국형 도매상을 위주로 한 유통전략에 변함이 없을 것을 예고했다.

이익의 사회환원은 모범납세에 그치지 않고 올해 GSK 재단을 설립, 보다 시스템화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천억 돌파 목표, 영업전선 정비

지난해 GSK의 매출실적은 1,811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하면서 매출순위로는 7위로 마감됐다. 올해 2천억 돌파를 목표로 4위권에 도전한다.

그러나 김 사장은 순위보다 'True NO. 1 컴퍼니'를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진짜 1위 기업이란 주주와 고객과 종업원의 이익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이익도 나면서 성장해야 한다.

"게다가 기업내 인재에 대한 지적재산을 발굴하고 양육하고 보호해야할 의무에 충실해야 하며 그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업계에 선진적 ROLL모델을 전파하고 마지막으로 이익의 사회환원에 힘써야 한다. 제1의 기업이라면..." 기업의 라이프사이클로 치자면 GSK의 기업파워는 청장년의 절정기에 견줄 수 있겠다.

올해 이 회사는 무려 8종에 이르는 신약 데뷔전을 치르게 되며 그에 맞춰 조직과 마케팅전략을 수립했다.

소아과, 신경정신과에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중추신경계와 백신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했고 클리닉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3가지 치료군(소화기, 호흡기, 만성질환)의 담당자를 각지역에 배치했고 신입사원 60명여명이 합류한 상태다.

웰부트린, 인판릭스, 아반다메트...

또 레비트라 출시를 계기로 비뇨기과 질환 치료제로의 영역확장도 눈에 띈다.

주요신약을 보면 먼저 최근 발매된 '웰부트린 SR'은 미국에서 한해동안 처방건수가 4백만건에 달하는 초대형품목으로써 성기능 장애, 체중증가 등 기존 항우울제의 부작용을 낮춘 약물이다.

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국내유일의 DTPa 백신 '인판릭스, 단독요법으로써 병용요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고혈압약 '프리토 플러스', 3가지 정제된 불활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성분으로 이뤄진 분할 독감백신'플루아릭스'등도 유망주.

아반디아를 중심으로한 당뇨병 치료제라인도 메트포민 혼합제제인 '아반다메트'의 출시로 한층 강화된다.

이밖에 바이엘과 공동프로모션할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등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 나올 예정이다.

이같은 신약 출시에 맞춰 약국부문에서 약대생 인턴사원 가동을 비롯, 효율적인 복약지도 캠페인이 이뤄지도록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GSK 그룹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락소웰컴 사장으로 부임한 97년후 5년만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책임자로 그룹내 지위가 격상됐다.

인터뷰를 위해 어렵게 짬을 내어준 날도 해외출장에 오르기 몇시간전이었다. 검정색 청바지에 노타이차림으로 분주한 모습에서 몇해전보다 더 왕성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기자는 여러 제약사의 개발담당임원들이 라이센싱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지켜봤다. 신약기반이 미약한 국내사로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노릇이지만 GSK처럼 문호를 열어 국내사와 어려움을 같이하려는 기업의 뜻을 높이 사고 싶다.

이같은 사례가 최근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나 합병될 회사들에게 좋은 모델로써 확산되길 기대한다.

또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 몇몇 라이센싱 회수과정에서의 이슈들로 인해 국내사와 제휴를 기피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풍문도 들리는바 보다 거시적 견지에서 이같은 사안들을 다뤄주길 주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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