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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뉴스의 관계

  • 강신국
  • 2003-02-23 21:27:48
  • 요약

모 일간지 정치부 기자는 "여야가 공생하고 타협의 정치만 펼친다면 기자로서 죽을 맛"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모순적이지만 이 기자는 여야가 싸우고 대립하며 갈등을 일으켜 주길 내심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기사거리가 되고 독자도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의사협회가 최근 약국에서 일반약 낱알판매와 조제 변경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약국 감시 활동을 시작했다.

의협 관계자는 “하루에 3-5건의 약국의 분업 위반 제보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밝히며 감시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태세다.

이에 약사회도 대책마련에 착수했고 각 분회에서는 의협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기자들이 좋아하는 절묘한 갈등구조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쓰면서 못내 아쉬운 건 왜일까.

모든 의약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물과 기름처럼 양립할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의약사가 비춰지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아쉽다. 물론 기자들의 책임도 크겠지만 말이다.

의사와 약사가 타협하고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사를 써보고 싶다. 설사 그것이 재미없는 기사가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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