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의 숨바꼭질(?)
- 강신국
- 2002-12-01 22: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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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열렸던 약대생 서울 경희궁 집회와 교육부장관 자택 시위의 가장 큰 포인트는 이상주 교육부장관을 직접 만나겠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이 장관을 직접 만나 약대 6년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 장관의 확답을 원했다.
하지만 이날 약대생들은 이 장관을 직접 만나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전국약학대학 학생협의회는 집회 몇 일전 교육부에 사전 공문을 발송해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일정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약협은 29일 오후 4:30분 첫 번째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이 장관은 정부종합청사에 없었다.
결국 학생들은 교육부 실무 책임자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후 전약협은 전격적으로 교육부장관 자택 시위를 결정하고 2,000여명의 약대생들은 신대방동 우성 아파트로 이동을 시작됐다.
저녁 8:00경 일부 약대생들이 교육부장관 자택 앞에 집결했고 두 번째로 이 장관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이또한 여의치 않았다.
이 장관은 집회가 끝난 저녁 11:30까지 집에 귀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결국 학생들은 이 장관 부인에게 공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9시간 동안의 숨바꼭질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점은 이 장관은 사태가 이렇게 까지 커지기 전에 약대생들을 만나 약대 6년제의 추후 일정과 자세한 배경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을 설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이날 자택에도 귀가조차 하지 않았고 학생들과의 만남자체를 거부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교육부장관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교육부장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학생들의 고충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부장관이 학생들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학생들은 집회를 통해 무기한 수업거부를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학생들의 유급사태는 불보 듯 뻔하다.
이제 교육부장관과 행정당국이 나서야 한다. 연내 추진이 힘들면 당당히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입법이 가능하다면 구체적인 일정으로 제시해 줘야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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