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경북대병원 위탁 수수료 부담되네"
- 최은택
- 2005-03-03 1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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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감한 표정 '역력'...병원 “구매업무 효율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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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이 물품구매를 위탁 운영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대구지역 도매업체들이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지메디컴이 입찰을 대행할 경우 0.9%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동안 입찰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가격이 일정수준에서 유지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는 그대로 유통마진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게 대구지역 도매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3일 경북대병원과 도매업체에 따르면 병원측은 지난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이지메디컴에 물품구매를 위탁키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5일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위탁운영의 취지와 시스템시연 등을 중심으로 한 설명회를 가졌다.
위탁운영에 따른 공급업체의 시스템 이용 수수료는 서울대병원과 동일한 의약품 0.9%, 의료기기 1.9% 등.
대구지역 도매업체들은 이와 관련 이지메디컴의 구매시스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만, 수수료 부분은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역의 한 병원주력 업체 관계자는 “대구지역은 제약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물류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마진율이 서울경기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병원측이 물품 구매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을 결정한 부분은 십분 이해하지만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조만간 지역 업체간 대책모임을 가질 계획"이라며 "그러나 뾰족한 수도 없고 이익률만 더 떨어지게 생겼다”면서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대병원에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병원이 업무효율을 위해 위탁구매를 선호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보인다"면서 "입찰 참가업체들은 수수료율까지 감안해 투찰가격을 정하고 가격경쟁을 스스로 자제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북대병원의 연간소요의약품 규모는 약200억 원대로, 오는 6월30일 공급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광산약품과 동보약품이 소요의약품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2개 업체가 일부품목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측은 당초 이번달 물품 구매분부터 이지메디컴에 위탁구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내부 사정으로 이지메디컴을 통한 위탁구매를 당분간 연기했다”면서 “언제부터 운영될 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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