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회동, 실익 없이 입장차만 재확인
- 최은택
- 2005-02-25 0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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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마라톤 협상...양측 "대화통로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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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단체가 소위 ‘밥 그릇 싸움’이라는 여론흐름을 의식하고 있는 데다 3시간여에 걸친 비교적 긴 시간동안 의견을 교환하면서 대화에 임한 점 등을 볼 때 ‘맞짱’ 승부는 되도록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내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과 김준부 회장, 개원한의사협의회 김현수 회장과 최방섭 사무총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일식집에서 미팅을 갖고 그동안 진행돼 온 한의갈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서로간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돌아갔다.
양측은 양 단체가 제작한 포스터에 표기된 문구와 제작의도 등에서 오해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본말을 전도하고 있다면서 각자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과개원의협측은 “한약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한방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로 인해 놓칠 수 있는 부작용의 부분을 알리려 한 것”이라며 “그러나 한의계측에서는 마치 의사단체에서 의도를 갖고 한약 자체를 부정하고 나쁘게만 몰아가려는 것처럼 곡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개원의협측도 “감기를 한방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기공과 침술, 양생 등 다양한 한방치료법을 통해 치료한다는 것이지 한약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과개원의협은 한방과 한약을 동일시해 한약과 한약재의 부작용부분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내과개원의협 장동익 회장은 이날 회동과 관련 “상호간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대화통로는 얼마든지 열어놓겠지만 한약의 부작용을 알리는 캠페인 등 기존과 변함없이 국민 계도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의계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할 경우 맞대응을 하는 것을 방침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이미 많은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개원한의사협 김현수 회장은 “대화를 나누면서 의사들이 한의학과 한방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방은 한약이다는 식의 등식화를 시키고 있는 데 이는 지나치게 침소봉대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과개원의협은 국민들이 한약의 부작용을 알지 못한다고 하지만 실제 국민들의 그렇게 무지하지 않고, 한의사들도 한약을 처방할 때 금기사항 등을 통해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내과개원의협에 대한 고발과 관련해서는 “회원들은 당장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뭐라 답변할 입장은 아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당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한의사개원의협측의 요청을 내과개원의협에서 받아들여 이뤄졌으며, 당초 지난 21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로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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