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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대체의약품 잘쓰면 장점 많다”

  • 송대웅
  • 2004-12-01 07:02:11
  • 호주폐경학회 회장 바버박사 내한...HRT 장점 강조

호주폐경학회 회장 박버박사
최근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대체요법(HRT) 사용시 발생되는 부작용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HRT의 장점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29일부터 양일간 한국을 방문한 호주폐경학회 회장인 바버박사(사진, 산부인과 전문의)는 국내 폐경학회 임원진 및 카톨릭대학교 전문의 등을 만나 HRT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바버박사는 강연을 통해 WHI연구 문제점을 지적하며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치료해야하며 득과 실에 대해서는 환자와 논의하고 장기간 사용시 저용량의 호르몬을 사용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버박사는 여성건강주도연구(WHI)의 HRT관련 발표에 대해 “1만6천여명에 달하는 실험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이 63.3세였다”라며 “일반적으로 호르몬제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연령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거기에서 얻은 결과를 폐경기의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반영하기는 힘들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WHI연구를 50대에서 분석했을 때 관상동맥질환은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WHI 발표의 핵심적인 변화는 HRT가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과 갱년기 증상이 있는 경우 최단기간 처방하라는 점이었다. WHI가 주장한 것처럼 색전증이 2배 증가하고 뇌졸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절대적인 위험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바버박사는 호르몬 요법은 안면홍조나 발한 등 폐경기 증상에 그 효능이 탁월하며 골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호르몬요법이 유방암 발병율을 높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만명당 8명꼴로 위험수치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라며 “이는 오히려 흡연이나 비만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유방암 발병율보다 높은 수치가 아니다”며 부작용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바버박사는 폐경기 치료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호르몬 요법은 득과 실을 잘 따져 사용해야 하지만 갱년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장점이 훨씬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타 주요문답 내용

Q호르몬 요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A무엇보다도 폐경기 치료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한 예로 유방암인 환자가 폐경기 증상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 폐경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으로 힘들어 하며 가족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우울해지기 까지 한다는 것이다. 치료를 통해 환자는 가족과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었고 자신감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 호르몬 요법은 득과 실을 잘 따져 사용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갱년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장점이 훨씬 많다.

Q. HRT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A. 환자들이 느끼는 HRT에 대한 불안은 크게 암과 출혈, 체중증가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다. 여성 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출혈이 있을 수있다.

Q. 조기폐경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폐경기 치료법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무엇인가? A. HRT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득을 늘리고 실을 줄이는 약들 즉 치료법들이 계속 발견되어야 한다. 치료법 역시 한가지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닌 예를 들면 에스트로겐과 골다공증 치료효과가 있는 SERM 제제 그리고 티볼론 등을 투여함으로써 각각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Q. 강연을 통해 한국의 전문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논문을 주의 깊게 보고 환자를 주의 깊게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논문을 맹신해도 안되며 항상 논문의 결과의 장단점을 살펴봄으로써 보다 안정된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다. 환자가 과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최선의 치료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치료해야하며 득과 실에 대해서는 환자와 논의해야 한다. 환자가 많은 정보를 공유할수록 치료에 도움일 된다. 또한 장기간 사용시 저용량의 호르몬을 사용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반드시 매년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경과를 관찰해야한다.

Q 한국 여성들은 호르몬 치료 외에 콩을 포함한 건강식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호주의 경우는 어떠한가? A. 호주는 콩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러나 콩이 직접적으로 여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자료는 보지 못했다. 또 그 효과가 있다해도 미미한 것으로 폐경기 치료법으로 간주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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