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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의사와 정부 모두에게 실망했다"

  • 정웅종
  • 2004-11-30 22:20:29
  • 무통분만 단초, 인터넷카페 운영자 인터뷰...대책촉구

"그 동안 가졌던 의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 정부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

무통분만과 관련 대규모 환급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의 운영진 안희숙(가명)씨가 30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사태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안씨는 지금까지 카페에 3천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고 소개하고 "이번 사태에 산모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며 "무통분만 뿐 아니라 자연분만, 재왕절개 등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게 급선무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씨는 "처음에는 아이 옷이라도 사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환급여부를 병원과 기관에 문의하던 중 문제점을 알게됐다"며 "돈 7-8만원이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서민에게는 보름치 식비"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의사들의 항의 전화에 시달렸다는 안씨는 "정부와 의사 모두에게 실망했다"며 "법을 어긴 의사가 사과는 못할망정 강아지 분만비와 비교하며 자신들의 입장만 변명하기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안씨는 "보름만에 1년치 민원이 들어왔다고 항의하는 심평원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직원은 전화해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안씨는 "잘못 알려진 것처럼 건보공단이나 심평원 직원이 올린 게 아니라 회원 중 한 명이 무통분만 민원답변을 퍼다가 카페에 올린 것을 여러 회원들에게 공지하면서 파문이 커졌다"며 사태확산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안씨는 "2회 발행 의무가 없다는 핑계를 들어 진료비영수증을 거부하는 병원들이 많아 진료내역서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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