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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17만원, 홈쇼핑-12만원 "경쟁 안돼"

  • 정시욱
  • 2004-11-20 07:16:04
  • 동일품목 가격 30~40%차...약국 재구매율 하락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이지만 홈쇼핑 등에서 오픈된 가격으로 인해 약국 구매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 제품 등의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가 시중 약국가에 비해 30~40%까지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웰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 TV홈쇼핑 업계가 이들 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리면서 같은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에서 약국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과 쇼핑몰 유통 가격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제품으로는 비타민류가 가장 컸고 클로렐라, 성장발육보조제, 글루코사민 등 대부분이 약국에서 취급되고 있는 품목들. 실제 W홈쇼핑의 경우 V사의 비타민 세트를 6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 약국가에서는 9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그 차이가 3만원에 이른다.

또 N사의 성장발육보조제(키 크는 제품)의 경우 홈쇼핑가는 12만원이었지만 약국가는 17만원으로 5만원까지 가격 격차가 나고 있어 약사들의 불만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홈쇼핑이나 쇼핑몰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사은품 행사를 곁들이고 있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을 찾는 소비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 국내 유수 제약사들이라는 점에서 약국가의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산의 K약사는 "똑같은 제품을 홈쇼핑에는 5만원에 팔고, 약국서는 10만원에 판다면 누가 약국을 찾겠는가"라고 반문하며 "TV& 54968;쇼핑 건강식품 대부분이 약국제품들과 같아 약국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남의 L약사도 "같은 제품을 배달까지 해주는데 굳이 약국와서 사 갈 이유가 없다는 손님들이 많다"며 "특히 제약사들이 먼저 나서 홈쇼핑가와 약국가를 벌여놓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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