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의원 입점" 약국 부동산 허위정보 속출
- 강신국
- 2004-05-17 0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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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은 커녕 임대도 안돼...계약정보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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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의 K약사는 약국 자리를 알아보다 某상가에 "00내과 의원 입점 확정"이란 플래카드를 보고 솔깃했다.
이에 서둘러 건물주와 1층에 약국 입점을 계약했지만 2층에 의원은커녕 임대조차 되지 않아 낭패를 봤다.
K약사는 “당초 입주가 예정됐던 의사의 명함까지 받아 둬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건물주에게 하소연을 해도 의사가 다른 곳에 계약을 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원입점을 악용한 거짓 부동산 정보가 범람해 약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약국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의원입점 예정이라는 말만 믿고 상가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의원 입점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약국들이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약국·의원 전문 부동산 업자들이 중간에서 장난을 쳐 웬만한 부동산 지식이 없는 약사들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건물주나 부동산 업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려 해도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거나 사전에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놔 약사들도 뚜렷한 대책인 없다.
아울러 처방전 확보량이 약국 권리금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신축 건물 분양 시 일부유령 컨설팅 업체가 가짜 의사를 통해 바람을 잡고 권리금을 부풀리는 등 신종수법도 등장해 약국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클리닉센터의 경우도 의원 3·4곳 이상 이 입점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지만 의원입점이 지연되면서 전전긍긍하는 약국들도 늘고 있다.
경기 하남지역의 한 약사는 “내과, 소아과 등 최소 3곳 이상의 의원이 입점한다는 말에 개업을 했지만 실제 성형외과, 비만클리닉만 입점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개원열기가 줄어들면서 의원 미입점 클리닉빌딩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클리닉 약국의 처방전 독식현상 등 부작용만큼이나 투자실패의 위험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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