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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여성 90% '만성질환자'

  • 최은택
  • 2004-04-27 07:07:10
  • 여성 사회적 지위 따라 남성보다 건강 악영향

보건복지부, ‘한국여성의 건강통계집’ 발간

65세 이상 여성의 90% 이상이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특히 남성에 비해 사회적 지위에 따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유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발간한 ‘한국여성의 건강통계집’에 따르면 여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남자보다 높고, 주요 질병에 대한 유병률도 결코 남자보다 낮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년 동안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모든 연령군에서 일관되게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젊은 여성 연령군에서도 1/3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90%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히 직업 계층이나 교육, 가구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농촌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비만, 관절염, 요통, 빈혈, 갑상선질환, 골다공증 등 일부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남녀간의 차이가 더욱 현격했다.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98년에 여성26.5%, 남성26.0% 등이었으나, 2001년 여성 29.4%, 남성 32.4%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통계자료를 보면, 중년 이전에는 남성의 비만이 현저하게 높지만, 그 이후 여성의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져 45~64세 중년 여성의 비만율은 40%를 넘어섰고 특히 복부비만율의 경우 61.4%에 달했다.

관절염은 전반적으로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 뚜렷한 증가 경향을 나타냈다.

요통의 경우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유병율 수준이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빈혈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여성의 유병률(청소년 5.6%, 성인 11.0%)이 남성(청소년 0.6%, 성인 3.2%)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의 경우는 젊은 연령의 유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수준, 월 가구소득, 직업계층 등 사회적 지위에서도 지위가 낮은 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차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여성은 성과 계층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강의 불형평성을 이루는 조건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지만, 연령이 늘어날수록 여성에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혈압 유병률은 사회적 지위와 뚜렷한 역(逆)관계를 나타냈다.

남성은 교육수준별로 고혈압 유병률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여성은 차이가 크게 나타나 초졸 이하 여성의 유병률은 37.8%인데 반해 대졸 이상의 경우 16.7%로 낮게 나타났다.

월 가구소득으로 살펴보면, 45~64세 연령 여성의 경우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이하인 경우 38.5%, 101~200만원은 35.8%인 반면 301만원이상에서는 24.6%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볼 수 있다.

지난 2002년 기준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남성 24.3명, 여성 26.0명으로 전체 사인 중 남성은 8위, 여성은 4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수준별로 남녀 모두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유병률이 낮았으나, 집단간의 차이는 여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45~64세 연령층 여성의 경우 대졸 이상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초졸 이하 집단의 약 1/3 수준이었다.

흡연율과 건강검진 수진율 또한 사회적 계층별로 차이를 보였다. 흡연의 경우 남녀 모두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고소득층의 흡연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차이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지난 2년간 건강검진 수진율도 저소득 가구 여성의 수진율이 전 연령에서 고소득 가구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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