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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면대의혹 약국 거래 경계령 내려

  • 최봉선
  • 2004-03-30 07:19:24
  • 요약
  • 부도약국 대부분 면대 들어...리스트 파악 재점검 지시

일부 제약사들이 면대약국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업거품이 빠지고, 불황 장기화에 따른 처방전 감소 등으로 잇따라 대형약국들이 부도를 내고 있고, 특히 부도약국들이 대부분 면대의혹이 짙다는 점에서 거래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윗선에서 대형약국 거래선에 대한 재점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의 채권담당자는 "이미 확보된 면대약국 명단을 각 지역 영업소에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전했다"면서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각 사별로 파악해 놓은 면대약국 리스트를 만들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협의중에 있다.

특히 제약사에 따라서는 이들 비자영처약국(면대약국을 지칭)에 대한 여신을 강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이처럼 주의령을 내린 것은 대다수 면대약국들은 과다한 권리금과 시설투자 자금이 투입된 상태이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처방전 감소로 이어져 결국은 부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영업직원은 "개설약사와 실질적으로 결제를 해주는 사람이 다르면 이는 90% 이상 면대로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매출목표를 채우려는 담당자들이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 없이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결과만 되풀이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각 지역약사회에서도 면대약국에 대한 폐해를 호소하고, 척결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물증을 확보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의 한 개국약사는 그러나 "일부 임원급에서 수곳의 면대약국을 운영하는 상태에서 과연 척결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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