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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문제 불거지자 심평원 모금운동 나서

  • 정웅종
  • 2004-03-29 17:24:17
  • 요약
  • 우연한 ‘오비이락’인가 순수한 ‘자발성’인가

건강보험 심사 업무를 맡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희귀병 환자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심평원의 이번 난치병환자 돕기 캠페인이 혈우병 환우단체의 삭감문제 항의 이후에 나와 자칫 ‘오비이락’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11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기안으로 만들어 올해 4월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해 첫회 모금액으로 1백6십여만원을 모금했다.

급여의 일정액을 원천적으로 징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 징수방법에 심평원 직원 1천6백여명 중 1천2백명이 참여해 85%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그 내역을 보면 모금금액은 최소 1천원부터 최고 2만원까지 다양하다.

심평원 관계자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사회미덕을 실천하는 연대감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소외된 환자들에 꾸준한 관심과 봉사하는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즉 모 방송사의 ‘사랑의 리퀘스트’의 순수한 의미로 봐달라는 주문이다 .

한국코헴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보건복지부 앞에서 노바세븐 삭감문제에 대해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심평원의 모금운동은 오히러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평원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정신의 발현인지 아니면 단순한 이슈의 ‘외피막기’의 수단으로 오해될 수 있는지는 앞으로의 모금 진행으로 그 진의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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