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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총선주자 북새통..'감언이설' 눈살

  • 정시욱
  • 2004-03-20 06:00:38
  • 요약
  • 의약 기초지식 없이 약국위한 정책제안 사례 급증

4·15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선 약국을 찾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약국을 찾는 후보들은 의약계 이슈, 심지어 의약분업조차 의미를 모르면서 의약계를 위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감언이설'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사들의 원성이 높다.

19일 약국가에 따르면 각당 총선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해당 후보를 비롯해 당원들까지 약국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이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거운동 기간이 예년에 비해 촉박한 일정으로 짜여있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약국가 대상 '얼굴알리기' 행보를 진행중이다.

각 후보 선거본부 등에서는 해당 지역 약국가가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거점으로 보고 우선 공략지로 선정, 약사 만나기에 비중을 두는 추세다.

이들 총선후보들은 대부분 소속당과 협의를 통해 의약계의 목소리를 바로 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역사회의 올바른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총선후보의 경우 의약계의 현실적 이슈나 문제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식의 감언이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에 따르면 서울 모 지역의 P약국을 찾은 한 후보는 "사실 의약분업이 어떤 제도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원하는 약은 언제든지 약국에서 모두 사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램이다"는 등 어이없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에 해당 약사는 "후보들이 각종 공략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의약계 이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예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후보가 더 실속있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경남의 한 약사는 "현실적 이슈를 모르고 달콤한 말만 남발하는 후보들은 신뢰할 수 없어 엑스(X)표"라며 "약사들도 그 순간만 현혹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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