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시장 뜨겁다" 국내사 잇따라 진출
- 최봉선
- 2004-03-22 06: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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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대웅-CJ 등 도전장...외자사 따라잡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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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주도하는 2,000억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잇따라 국내 제약사들 도전장을 내는 등 진출 러시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사 중에는 동아제약, 일동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이 항암제 시장의 명맥을 이어온 가운데 국산 항암제 신약 3호인 '캄토벨'을 개발한 종근당이 의욕적으로 이 시장에 노크했다.
최근 영국 바이올리텍社의 '포스칸' 도입을 체결한 대웅제약도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CJ가 '탁솔'과 동일한 적응증을 획득한 '제넥솔'을 무기로 시동을 걸어놓은 상태이며, 일동제약도 한국화이자로부터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 아웃소싱을 계기로 영업조직을 재정비했다.
일동제약은 전립선암치료제 '에스트라시트'를 비롯해 '자베도스정', 싸이토사-유' 등 3품목의 항암제를 한국화이자로부터 라인업 받으면서 기존 조직을 확대키로 하는 등 80년대 초부터 시작했던 항암제 마케팅을 본격화 한다.
일동은 또한 이번 화이자와의 라인업으로 그동안 한국화이자에 생산만 해 주었던 '파모루비신'(원래 파마시아업죤 제품)도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신풍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파클리탁셀(탁솔) 제네릭 제품인 '파덱솔'과 '유니탁셀'을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했다.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캄토테신계 ‘캄토벨주'는 국산 신약 8호이자 항암제로는 세번째 신약으로 난소암과 소세포폐암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소화기계, 백혈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 제품 시판을 계기로 기영덕 상무를 본부장으로 하는 항암제사업본부를 신설해 '종근당=항암제'라는 등식을 성립시킬 수 있도록 특화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캄토벨 개발주역인 김준겸 이사(약학박사)를 본부에 배치하는 등 10명의 인력을 내세워 올 20억 매출목표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준비했다.
특히 美생명공학회사인 알자(존슨&존슨 자회사)에 총 3,000만불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시 매출액 로얄티 5%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된 이 제제는 현재 암세포를 주로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제형 항암제(Stealth Liposome)로 공동 개발되고 있다.
스텔스 리포좀(Stealth Liposome)이란 암세포만을 선택해 집중 파괴하는 미사일요법 중 가장 앞선 기술로 인체의 대식세포로부터 항암물질의 사전파괴를 억제하고 암세포의 중심에 지속적으로 작용케 하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캄토벨주는 현재 주사제 이외에도 경구용으로도 개발되어 임상 1상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병용임상 등 다양한 임상의 적응증 확대를 통한 시장 확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PDT(photo-dynamic theraphy, 빛에 의해 종양을 타케팅) 항암제인 '포스칸'(테모포핀 성분)을 영국 바이올리텍과 도입 계약을 시작으로 항암제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특히 올 하반기 루프로라이드(Leuprolide) 성분의 자체 개발한 항암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 항암제라고 소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 항암제는 젤라틴을 함유하지 않아 담마진, 호흡곤란, 부종 등 아나팔락시형 증상의 우려가 없으며, 제조과정애 독성용매(Methylene Chloride)가 아닌 초산을 용매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특히 바이오벤처사인 '펩트론'과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하여 개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올 2월 위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받으면서 항암제 시장의 맹주격인 '탁솔'(파클리탁셀)과 동일한 적응증을 갖게 된 '제넥솔'(삼양사 개발)로 BMS가 선점해 놓은 탁솔시장을 넘보겠다는 각오다.
CJ는 "이번 위암 허가는 서울대병원 등 7개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며 "우수한 항종양효과(반응률 48.5%)와 안전성이 입증했고, 탁솔의 임상성적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탁솔과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위암 등 모든 암종에서 허가사항이 동일해졌고, 국산 제네릭으로는 유일하게 탁솔주와 완전 대체가 가능해졌다고 CJ는 자신했다.
2001년 6월 국내임상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로 시판된 제넥솔 주는 국산 1호 파클리탁셀 제제로, 원료에 대하여 미국 FDA의 DMF 승인을 받아 이미 BMS 탁솔 주와 물리-화학적으로 동등함이 입증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CJ는 이미 4년전부터 다국적기업들처럼 마케팅과 영업이 접목된 유니티조직인 항암제 사업팀을 세팅해 놓았으며, 인력도 기존 15명에서 2~3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일반 제네릭式 접근하면 오산이다"
모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한 국내사는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에 의욕을 갖고 제품 랜딩을 시도했으나 의료진들로부터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구축해 벽을 뛰어 넘기는데는 부단한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이 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CJ 강준모 부장은 "블럭버스터는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제품 정도를 갖고 있어야 항암제 시장을 넘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제넥솔과 그외 3개 제품을 시리즈화되어 있는데도 300억 규모의 탁솔시장에서 40억 규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 다국적 제약사는 "올해까지는 위협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2005년부터는 어느정도 시장잠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부 외자사는 대비책을 준비하는 등 매년 10% 정도씩 증가하는 2,000억 규모의 항암제 시장을 놓고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간의 싸움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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