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도매상 사장들의 실천강령
- 최봉선
- 2004-03-15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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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는 의약분업 이후 새로운 시장쉐어를 확보하기 위해 앞만보고 힘겹게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OTC주력 도매상들은 늘어난 처방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에치칼주력 도매상들은 원외로 빠져나간 처방약을 쫓아 나서면서 이전투구식 경쟁은 끝이없어 보였다.
여기에 2001년 의약품 도매업 시설기준 90평이 폐지되면서 업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서울시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도매업계는 모두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의약품 도매업 최고경영자 워크숍'을 12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는 공동물류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21세기형 유통업 모델 제시에 역점을 두었고, 이에앞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의약품 기준가를 준수하고, 불법을 조장하는 거래관행 척결, KGSP를 준수하고, 불량 부정 불법의약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는게 실천강령이다.
도매업계는 가짜 노바스크와 가짜 스포라녹스 유통사건 등으로 유통의 난맥상을 드러내는 등 위상 실추를 겪어야 했다.
이로인해 정부는 KGSP(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고, 모든 입출고 의약품에 대해 로트번호 및 유효기간 명기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이는 도매업계가 의약품에 대한 투명성이 제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돈이 된다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의약품라 할지라도 시중에서 구입하는 구태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진다.
이날 강연에 나선 서울식약청 주광수 서기관은 올해에는 '안전한 의약품 공급'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처럼 도매업계가 보다 투명한 의약품 거래풍토를 정착시킨다면 불만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KGSP가 지금보다 손쉽게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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