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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부동산거래 '0실장·0과장' 사기 극성

  • 강신국
  • 2004-03-10 07:10:22
  • 요약
  • 무자격자 거래 난무 약사들 피해 속출...소송까지 이어져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Y약사는 얼마전 괜찮은 약국자리가 있다는 말에 목동의 한 상가를 찾았다.

여기서 만난 무자격 중계업자 K씨는 처방건수와 일 매출 예상액을 제시하며 계약에 나섰고 Y약사는 여기에 솔깃해 계약금으로 5,000만원을 지불했다.

얼마후 Y약사는 약국자리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 신한은행에 5억 4,6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보고 아연실색했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Y약사는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K씨는 막무가내였다.

즉 근저당사실을 알려 줄 의무도 없고 그런 문제는 점포주인과 해결 할 문제라며 계약금 환불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무자격 중계업자들이 약국 부동산 거래에 개입해 약사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약국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얄팍한 법 지식과 처방전이 좌우하는 약국 부동산 메커니즘을 교묘히 이용, 약사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고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무자격 업자인 K씨의 경우도 문래동 某건물주에게 3층에 병원을 입주 시켜줄테니 1층은 약국자리로 자기에게 달라고 한 후 부인명의로 계약, 약사를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참다 못한 Y약사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K씨와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실제 무자격 업자에게 피해를 본 또 다른 약사도 "컨설팅이라고 이름 붙인 회사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은 1~2명 정도로 필드에서 일하는 대부분은 무자격자인 것으로 들었다"며 개국이나 이전을 준비 중인 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들 업자들은 법정 수수료 외에 별도의 중개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개선돼야 할 병폐다.

아울러 무자격자들은 약국운영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제약사나 도매상 출신과 전직 약국 카운터 등이 다수포진 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업자가 실제 공인중개 자격을 갖고 있는 지를 꼭 챙겨 볼 것과 법정 수수료 외에 웃돈을 요구하는 업자들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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