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T 찬반논란 재점화...국내도 여파 우려
- 정시욱
- 2004-03-08 0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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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NHI 잇단 연구중단 피력...폐경학회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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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HRT(호르몬대체요법) 사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관련 학회,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폐경기 여성들에 대한 호르몬요법 찬반 논란이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성건강조사(WHI) 임상센터는 최근 호르몬대체요법이 대장암 위험을 약 40% 감소시키지만 일단 발생하면 그 진단을 지연시켜 치명적인 말기에서야 발견되게 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는 유방암, 심장병, 뇌졸중, 치매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발표된 호르몬대체요법에 또 하나의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에스트로젠 대체요법제인 프레마린(Premarin)이 심질환 위험 감소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IH는 에스트로젠 대체요법의 효과가 뇌졸중 위험을 상위하지 않는다고 결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수집됐기 때문에 1년 앞서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폐경학회는 최근 WHI 임상결과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고 갑작스런 치료 중단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폐경학회는 성명서에서 "WHI의 임상결과는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아야 하는 폐경기 여성에게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며 "호르몬요법을 통해 폐경 증상이 개선되고 있는 여성이 치료를 중단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갑작스런 치료중단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성명에서는 또 "환자들은 호르몬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일련의 논란 때문에 혼선을 겪고 있다"며 "폐경기 여성 환자들은 계속해서 적절한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학회는 WHI의 임상연구가 폐경한지 평균 12년이 지난 평균 63.3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연구를 진행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대한폐경학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WHI 연구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 사용된 estrogen 요법은 EPT(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연구)와 달리 호르몬요법의 보다 본질적인 실체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EPT은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해 프로제스테론의 조절 효과로 인해 에스트로겐 그 자체의 결과라고 해석하는데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트로겐 연구서 보여진 결과는 EPT와 달리 심장병의 위험성이 없으며 유방암의 위험성이 증가되지 않았으므로 큰 부담을 덜어버린 결과"라며 "비록 뇌졸중이 증가한다고는 하나 이에 맞서 골절이 유의하게 감소되었다고 하므로 좀더 자세한 결과를 보아야겠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손익계산의 관점에서 그다지 나쁘지는 아니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폐경학회는 에스트로겐 연구의 조기종결 연구결과는 보는 관점에 따라 오히려 긍정적인 일면이 있는 연구일 수도 있어 4월 중순에 보고될 estrogen arm의 자세한 결과에 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가논, 쉐링, 와이어스 등 해당 제약사들도 학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런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뚜렷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 미약한 부작용을 또다시 부각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올해도 HRT 시장의 미래는 어두워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국내 HRT시장은 2002년 7월 WHI 권고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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