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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제2의 IMF 우려...하반기 '먹구름'

  • 최봉선
  • 2004-03-05 11:40:54
  • 요약
  • "시장상황 좋아질게 없다" M&A만이 유일한 대안

도매업계가 국내전반의 경기불황 등 시장상황 악화로 올 하반기 '도매업계의 제2 IMF'를 맞이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공립병원 입찰시장은 물론 약국시장 역시 예전같지 않는 등 시장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는 이상 많은 업체들이 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다국적 제약사 영업이사는 "규제개혁위원회가 2001년 도매상의 시설평수 90평을 풀어준 이후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들의 수익창출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어 그 시기는 올 연말쯤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래 도매업체에 대한 소수 정예화(거점화)로 유통의 단순화와 효율화를 모색하는 추세라 도매업계가 외부에 의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시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선정 대상업체들이 대다수 메이저급이라 대형업체들 위주로 재편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매업계는 그 동안 정부차원의 구매자금과 금융권의 저리 융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고, 여기에 의약분업 특수의 영향으로 나름대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매상이 시장상황 악화에도 유지되는 것은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구매자금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일부 도매상들은 계약연장과정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입찰시장의 경우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을 창출하는데 한계에 왔고, 여기에 일부 대형약국들의 잇따른 부도여파에 따른 잔펀치를 맞으면서 알게 모르게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국내제약사 한 여신관리자는 "분업이후 중소형 병원들이 경영악화를 겪고 있고, 이들과 거래하는 도매상들 대부분 대형업체보다는 중소형 업체라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상위 제약사의 영업본부장은 "최근 부산도매업계가 활발한 M&A를 추진하는 것을 제약사들이 관심있게 보고있다"면서 "도매업계의 유일한 대안은 어떤 형태이든 M&A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제약사 상무이사는 "도매협회가 소규모 형태의 물류조합과 3자 물류 허용 등 많은 노력을 펴고 있는데 자생능력이 없는 업체 일수록 적극성을 띄면서 참여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매업계는 92년 20곳의 도매업체가 부도를 낸 이후 96년 12곳으로 부도업체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고, 97년 18곳에서 IMF 원년인 98년 사상최악인 37곳이 부도를 냈다.

이를 정점으로 99년 12곳, 2000년 10곳, 2001년 9곳, 2002년 4곳 등 다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21곳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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