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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 약값 약국간 '제각각'...환자 격분

  • 정시욱
  • 2004-02-20 07:37:12
  • 요약
  • 암환자, 1T당 1만5천원까지 차이...약국도 손해

폐암치료제 이레사의 약가를 고시 이전부터 인하된 보험약가에 따라 공급한다는 제약사의 발표와 달리 일선 약국마다 약가가 달라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폐암환자 가족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환자들의 입장을 감안, 8만원대였던 이레사를 보험약가인 6만5,274원에 공급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일선 약국에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 사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경기 일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약국마다 많게는 1만5천원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데일리팜이 6개 대형병원 문전약국에서 이레사의 약가를 조사한 결과 이레사 1T당 6만5,274원에 공급하는 곳이 2곳, 6만8천원선 2곳, 7만5천원 이상이 2곳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레사를 한달분으로 처방받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감안하면 약국별로 많게는 환자 1인당 40만원까지 약가 차액이 생긴다. 암환자가족을사랑하는시민연대는 "일산 국립암센타에 가본 결과 현 시점에서는 약가인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모 약국에서는 여전히 8만원 가량에 공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약사 측에서는 모든 약국에 출하가를 내렸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도 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여전히 8만원에 공급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약국에서는 30일치 조제료가 8,690원인데 반해 한달치 약가 196만원에 대한 카드수수료 53,000원 등을 감안하면 약국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약국 관계자는 "약국의 입장에서는 이레사의 약가 65,000원에 그대로 공급할 경우 카드수수료 53,000원을 비롯해, 3월이후 보험 적용시 공단으로부터 받는 80%에 대해서도 3.3%가 빠진 액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국마다 이레사의 약가가 다르게 책정되고는 있지만 법적으로 고시 이전에 판매되는 분량에 대해서는 제약사 측에서도 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제약사 공급가는 분명 6만5천원선인데 실제 약국마다 얼마를 받으라고 규제할 수는 없다. 실제 일부 약국에서 공급가 이상으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도매상의 도도매 과정에서 전달이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일 이레사를 보험약가 결정가인 6만5,274원에 공급하기로 결정, 시판허가 후 지금까지 한알에 7만5천원(월 240만원)으로 요양기관에 공급되었던 이레사를 약 1만원씩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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