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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분 장기 처방전 등장 "남는게 없다"

  • 강신국
  • 2004-02-19 06:15:13
  • 요약
  • 조제수가, 카드수수료에도 못미처...장기처방 맹점

약제비 1백만원 상당의 1년치 처방전을 조제한다면 약국의 손해는 얼마일까?

18일 약국가에 2장 분량의 엽기적인(?) 1년치 처방전이 등장했다. 이에 조제수가를 계산해 보니 카드수수료에도 못 미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

이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기타 약국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약국에서 1만4,565원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치 처방전의 총 약제비는 1백 5만 2,630원이다. 이중 본인부담금은 98만3,500원이고 조제료는 1만1,990원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본인부담금이 98만원임을 감안, 환자가 카드를 사용했을 경우 본인부담금 수수료 2.7%(2만 6,650원)를 제하고 나면 정확히 1만4,565원이 약국 손실로 돌아간다.

즉 처방일수가 90일을 넘어가면 조제수가가 같아지기 때문에 석 달 이상의 장기처방은 약국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

여기에 봉투값, 소득세, 인건비와 1년 치 처방전을 조제하는 시간 등 보이지 않는 손실분을 감안하면 손실폭은 더 커지게 된다.

경기의 한 약사는 "3일분 이하 처방이 실질적으로 약국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이라며 "이 같은 장기처방의 경우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조제해 줄 순 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처방전의 환자는 장기 처방이 가능한 장기외유환자(선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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