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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리베이트제공 폭로 '일파만파'

  • 정시욱
  • 2004-01-15 06:42:49
  • 요약
  • 영업관행 취재문의 쇄도...업계, 정부 감시대상 우려

모 제약사 영업간부의 리베이트 실태 일간지 폭로 파문이 사회적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14일 제약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 제약사 영업간부의 일간지 기고문 '약값의 최소 30%는 리베이트' 제하의 글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또 각 일간지 및 시사지의 제약사 영업관행 취재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파문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폭로글에 대해 네티즌들의 80% 이상이 의사와 약사, 제약사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제약산업을 후진적 구조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약을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하는 제약사, 환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지 의문이 가는 의사, 처방전을 보고 약을 지어주며 즐겁게 돈을 받는 약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민들은 비싼 의보료 내느라 허리 휘는데 의사들은 리베이트받아 치부해도 괜찮다구요? 의약분업 잘했네. 우리 의보료 더 올릴것 자제했으니까 리베이트도 없애면 더 내리겠네"라고 역설했다.

이날 기고문이 나간 후 제약사 영업부는 취재를 요청하는 신문 잡지사의 전화가 줄이었다는 전언이다.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리베이트 관행에 민감한 정부관계 부서의 관심이 고조돼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베이트 관행과 관련된 부서로는 공정거래위원회, 복지부, 식약청, 감사원, 국세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제약사 영업부 관계자는 "모든 영업부가 대상은 아닌데도 영업 리베이트 관행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분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며 "사실을 확인하며 제약 영업직원을 꾸짖은 시민들의 전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고문에서는 제약사 대학종합병원 영업부장이라고 밝힌 박정민(40·가명)씨가 각종 리베이트 사례를 항목별로 제시, 국내 약값의 최소 30%가 리베이트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서는 "제약회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 비용은 처음 병원에 납품할 때 드는 '랜딩비', 월 매출의 10% 내외로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월정리베이트', 의·약사 학회 및 세미나 등 각종 행사비용에 쓰이는 '스폰서', 준·종합병원에 매년 일정액을 장학금조로 기탁하는 '기부금' 등"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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