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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빌딩내 입점약국 수익 '속빈 강정'

  • 주경준
  • 2004-01-09 12:32:52
  • 요약
  • 약국인수보다 안정성 낮아...절반이상 기대 미만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메디칼빌딩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건물내 입점 의원·약국의 수익성은 기대미만인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의원과 약국이 함께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입장으로 약국뿐만 아니라 의원의 경쟁력도 약국의 경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기존약국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9일 약국부동산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대도시와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메디컬빌딩중 상당수의 입점 요양기관이 신규 환자수요 창출에 실패, 고가의 임대료 대비 수익 창출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의원입주가 되지 않은 메디컬 빌딩내 개설약국이 어려움을 겪는 현상과 함께 의원입주 후에도 의원의 환자수가 증가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건물 전체가 불황을 겪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경기도 B지역 신흥 주택지구 상권내 신축·리모델링 메디칼 빌딩은 줄잡아 7곳. 지난해 치열한 입점경쟁으로 입소문에 올랐던 지역이었으나 1년여가 지난 현재 약국매물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약국전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약국의 건물내 의원입점을 문의하거나 아예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최근 부쩍 늘었다” 며 “권리금·시설비 등이 붙지만 실태를 보면 매물로 소개하기에는 양심에 꺼릴 정도인 경우를 쉽게 찾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명색이 메디컬빌딩이지만 처방이 나오는 의원수가 적고 의원당 처방건수가 20~40건에 불과한 건물이 많다며 이들 건물내 입점한 약국은 임대료만 많이 내는 속빈강정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매도 의뢰한 메디컬빌딩내 한 약국 현장점검결과 처방환자가 점진 증가하고 있지만 2개의원의 처방을 모두 합해도 80건이 안되고 조제건수는 60건내외에 불과, 고가의 임대료대비 수익성이 담보되지 못했다.

참고로 이약국은 1년전 최하 100건 보장이 모토였던 약국터였다는게 관계자의 귀뜸이다. 이는 1개 의원에서 60~70건씩 하루 130건 의 처방전이 나온다는 단순한 산수였던 셈이다.

이 관계자는 “처방건수도 최근에 도달한 수치로 의료기관이 버텨줄지도 의문시될 정도였다” 며 “메디컬 빌딩내 약국의 메리트가 부각됐지만 최근 그 부작용과 불확실성이라는 단점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메디컬빌딩에 입점한 경기의 한 약사는 “의원이 입점하지 않아 한동안 고생했으나 최근 의원입점해 적자를 모면하게돼 그나마 위안이 된다” 며 “그러나 의원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1~2년은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메디컬 빌딩내에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더라도 편안하게 운영하겠다는 개설준비약사의 판단은 착오일수 있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2년 신규개설 의원과 함께 수요를 창출하는 노력이 동반돼야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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