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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우황청심원 시장, 경쟁체제 돌입

  • 이지명
  • 2003-11-27 07:49:32
  • 요약
  • 광동제약, 조선무약 독주속 보령제약 도전장

조선무약, 광동제약의 독주체제를 유지해 온 우황청심원시장에 최근 영업력을 겸비한 보령제약이 가세하면서 잔잔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보령 우황청심원액'을 발매한데 이어 내년 초 중국 완제수입품인 동인당 우황청심원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업 이후 500억원대로 축소된 우황청심원시장은 조선무약의 부도 여파로 광동제약이 50%대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해 왔지만, 올해 조선무약의 영업이 호전되면서 양사가 각각 4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가격 난매가 심한 우황청심원 시장에 보령제약이 도전장을 던지자, 업체들은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중소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출하가가 무너진 상황에서 가격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보령제약측은 자사의 일반약 활성화 2단계 방안으로 1단계 맨담 브랜드 육성에 이어 이번에 2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청심원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방, 생약 부분의 노하우를 살려 침체된 우황청심원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이지, 가격경쟁 유발로 시장을 흐리기 위해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출하가가 광동제약과 조선무약의 1050원∼1300원대 보다 높은 1200원∼1430원대로 높게 책정된 부분만 보더라도 가격경쟁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케팅의 최후 수단인 가격경쟁 역시 지속적인 매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으로 현재 유통가를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대신 "약사들을 대상으로 청심원의 올바른 판매가 홍보를 병행함으로써, 판매가를 바로잡고 약사마진을 배려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초 동인당 우황청심원이 발매된 후 대대적인 소비자 대상 광고 및 홍보를 통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영업력을 겸비한 보령제약이 진입하더라도, 기존 주력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정하는 시장도 아닌 사이클이 꺾인 시장까지 상위사가 뛰어들어 나눠먹기 경쟁을 시도해야하는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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