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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쥴릭투쟁 재정비 여론 '모락모락'

  • 최봉선
  • 2003-11-24 06:03:57
  • 요약
  • "사조직보다 협회 나서야 효과적"...명분찾기 고민

일부 에치칼 도매업체들 사이에서 그동안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한번 對쥴릭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쥴릭거래 도매업체들의 모임인 약발협이 줄어든 마진의 일부를 환원 받는 것으로 쥴릭투쟁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도매업계가 내홍을 겪고 있으나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 유통시장을 더 이상 장악할 경우 도매의 존폐가 위협받는다는 것을 모두 공감하고 있어 새로운 체제정비가 필요하다는 것.

에치칼 주력 한 도매사장은 “내년 5월말 쥴릭과의 계약만료 시점에 맞춰 쥴릭투쟁에 나서는 것보다 지금부터 명분을 찾아 투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이번에는 사조직이 아닌 도매협회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20일 열린 에치칼주력 도매모임인 목요회에서 중점 논의됐다.

이날 일부는 약발협이 쥴릭과 협상을 끝낸 것과는 무관하게 에치칼주력 도매상들과 이번 마진 상향에서 제외된 SD2(Sub-Distributor 2) 도매상들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고, 여기에 도매협회 ‘도매업권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정책이 모아진다면 새로운 투쟁명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쥴릭투쟁의 명분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고, 명분 없는 싸움으로 비춰질 경우 아니한만 못하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도매협회 부회장인 황치엽 비대위원장은 “쥴릭이 정착하지 못하고 스스로 한국시장을 떠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도매협회가 나설 경우 마지막 쥴릭투쟁이 될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승 목요회장(도협 부회장)은 “협회 회장단에서도 수차례 이 문제에 논의를 했다”면서 “사조직인 목요회에서 의견집약을 하는 것 보다 서울시도협산하 병원분회에서 심도 있는 의견을 모아 투쟁시점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쥴릭 매출의 80% 정도를 국내 도매업체들이 판매하는 만큼 내년 6월 재계약 시점에서 SD1(Sub-Distributor 1)들을 중심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일치된 힘을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도매 거점선정에서 에치칼 도매에 비해 소외됐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서울지역 SD1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중에는 다국적 제약사의 거점에서 제외되느니 차라리 쥴릭과 거래를 존속하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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