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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사각지대 품목영업 도마위 올라

  • 최봉선
  • 2003-11-19 12:19:39
  • 요약
  • 분업정착 '걸림돌'...도협, 공급 제약사 압박할 듯

의약품 유통업계에 사각지대로 인식되어 온 품목 도매상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도매협회 차원에서 특정 의약품을 위주로 유통가격을 왜곡시키는 소위 총판형태의 품목도매상에 대한 대처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협은 17일 이사회에서 도매업체가 1,600개를 상회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도매업계가 살아남기 어렵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 첫 번째가 품목도매상을 척결해야한다는 것이다. 제약회사로부터 특정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의료기관에 랜딩시킨 후 이 제품에 대한 약국시장을 장악하는 영업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품목영업을 하는 일부 업체에 따라서는 특정 약국에만 공급하는 사례도 있어 약국이 약을 구하는데 애를 먹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의약분업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강릉의 한 약국 약사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어느 날 자주 찾는 환자들의 처방약이 변경돼, 어렵게 취급 도매상을 찾았으나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후에 알아보니 특정약국에만 해당제품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8일 열린 서울지역 유력 도매업체들의 한 친목모임에서도 품목도매상 문제가 중점 거론됐으며, 도매협회 차원에서 마련키로 한 대처방안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도매는 주로 병원영업을 전담했던 퇴직직원들이 설립한 도매상에게 제약회사가 총판형식으로 독점공급하고, 일부는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받아 영업을 하고 있어 공정경쟁에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매시설평수를 예전처럼 90평 이상으로 재환원시켜 손쉽게 도매업에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고, 도매협회 차원에서 품목영업을 도와주는 제약회사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협회는 각 시도지부별로 이 같은 사례를 조사하여 12월초 회장단 및 시도지부장 회의에서 대처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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