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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365일 연중무휴 진료' 확산

  • 김태형
  • 2003-11-08 07:22:56
  • 요약
  • 환자수 상위권 60% 야간·휴일진료...인근약국 영향

99년 2월 전북 군산에서 문을 연 U소아과의원은 개원후 4년9개월간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소아과 의사 4명의 공동개원으로 시작한 U의원은 최근 의사가 2명으로 줄었지만 휴일에는 순번을 정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종합병원이 없는 군산의 의료공백을 없애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소아과는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진료, 맞벌이 등 낮시간 이용이 어려운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365일 연중 쉬지않거나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동네의원이 최근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국회 제출한 올 상반기 요양기관별 진료실적을 보면, 하루 환자수가 비교적 상위권에 속하는 동네의원 41곳 가운데 56%인 23곳이 365일 연중 문을 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29일 진료하는 경남 창원의 L이비인후과와 경남 마산의 M이비인후과 등 2곳을 포함하면 쉬지않고 문을 여는 의원은 60%를 넘었다.

진료과별로는 소아과가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비인후과 5곳 ▲내과 2곳 ▲가정의학과 2곳 ▲일반과 2곳 ▲외과 1곳 등이었다.

경기 군포의 K소아과의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개원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휴일에도 진료하고 있다"며 "평일에도 시간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저녁 10시까지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근의 약국들도 휴일과 야간조제 환자를 위해 문을 열어, 의원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소아과 인근의 J약국 관계자는 "당초 약국들은 휴일에도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요즘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늦게까지 진료하고 휴일에도 문을 여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북 군산의 경우 U소아과가 연중무휴 진료를 시작하자 인근의 소아과 의원 3곳도 야간·휴일진료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개원의는 이와 관련 "외래 환자가 줄고 개원이 어려워 질수록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진료시간을 파괴하는 현상으로 심해질 것"이라며 "처음에는 차별화해야 한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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