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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업조직 새판짜기 인사 '태풍'

  • 이지명
  • 2003-11-06 07:04:04
  • 요약
  • 밀어넣기 영업 부작용 여파…좌천, 전보 발령 이어져

올해 실적전망이 대략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약업계에는 내년도 새판짜기 경영전략 수립과 함께 인사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와 사라진 분업 특수 등으로 매출 목표 달성이 저조하자, 예년보다 빨리 인사 및 구조조정 단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려운 약업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인 임원들과 실적이 저조한 임원들이 실적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부로 파격인사를 단행한 某 회사는 상반기 실적저조 여파로 병원부 총수가 자리를 옮길 예정인가 하면, 영업을 가장 잘 한 지방지점 임원이 새로운 총수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병원파트 지점장들도 실적이 저조해 로컬부로 전보 발령되고,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허위보고 사례들이 적발됐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보고한 실적이 추후 도매자료 등 취합한 평가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무려 28% 정도 가량 차이가 나 파격인사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사도 이달부로 서울 및 지방 영업조직을 새롭게 개편, 지방이사가 총괄이사로 부임하고 마케팅부 부장이 서울 총괄 총수직에 올랐다.

이밖에도 I사는 아직 구체적인 인사단행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타회사보다 간부급이 많은 문제점을 감안해 현재 조직 활성화를 위한 활용 방안과 구조조정 계획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사원을 대거 채용해 전진 배치했으나, 예년보다 실적 저조가 두드러져 현재로써는 급여비중이 높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물갈이 및 솎아내기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져, 대다수의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술렁이는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년보다 부진한 실적만회를 위한 영업사원들의 밀어넣기 영업 행태는 지난 2분기부터 포화상태에 달해 더 이상 도매상들이 받아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같은 인사태풍은 이미 예견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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