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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약업계, '라이센스 계약 경쟁' 치열

  • 이지명
  • 2003-10-01 12:22:25
  • 요약
  • 신약개발 한계 직면, 시장 개방 후 다국적사 공세 여파

신약개발 한계에 부딪친 일본 제약업체들이 최근 의약시장 개방에 발맞춰 새로운 전환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OTRA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제약업계는 다국적사 공세에 대응할 신약 개발이 부진하자, 엄청난 리스크 부담을 안고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기개발된 제품을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도입하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신약 라이센스 시장 과열로 라이센스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신약 라이센스 도입에만 기대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정부의 의약품시장 개방 조치에 따라 특허시효가 끝난 저가의 제너릭 의약품이 폭넓게 유통채널을 파고들면서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신약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입증해 주는 대목.

현재 일본 제약업체들은 유망한 개발신약 라이센스 도입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단계에 있는 주요 제약업체의 개발 동향 파악에 발벗고 나서는 등 치열한 정보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부족 현상은 라이센스 도입을 통해 충실을 꾀하는가 하면, 반대로 자사 개발 의약품이 시장성 면에서 취약하거나 유사품이 시장에 나와있는 경우 로열티 수익 등을 겨냥한 라이센스 계약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자사가 직접 개발한 신약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면 막대한 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마케팅 능력과 자금부족 등으로 인해 손쉽고 빠른 이익을 선택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실례로 일본 시오노기 제약은 자체 개발 고지혈증 신약인 클레스토루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에 넘겨 전세계적으로 2천억엔 이상의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같은 사례는 의약품시장의 세계화와 더불어 신약개발에 대한 보다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임상실험도 자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입증돼야하는 조건 등으로 신약개발비가 현저히 올라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막대한 투자가 신약개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한 요인.

특히 화이자제약이 일본 최대 제약사인 타케다보다 2천명 많은 3,500명의 의약정보 담당자를 거느리고 있을 만큼, 의약품시장 개방 이후 세계적인 다국적사들의 판매망이 일본 대기업을 능가할 정도로 전진되고 있기 때문.

오사카 이배우 무역관은 "일본 제약사들은 2005년까지 자체적인 신약 개발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너릭 의약품에 협공당하는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라이센스 계약 체결에 불가결한 정보수집 능력, 신약의 장래 시장성에 대한 평가능력, 국제적인 교섭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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