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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사스격리병원 지정에 '팔짱'

  • 김태형
  • 2003-09-30 12:23:25
  • 요약
  • 김성순 의원, "지자체에 공문만 달랑 1장" 질타

제 2의 사스공포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사스격리 병원 지정을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30일 국립보건원 국정감사에서 사스 격리병원 지정과 관련 "자스격리병원 리스트 제출을 요구했지만 보건원에서 지정병원 명단관리는 대외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제출이 어렵다며 제출을 기피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립보건원의 서면답변 문서를 공개한 뒤 "국립보건원은 각 시도에 격리병원 지정 협조요청 공문만 1회 시달하고 그 결과를 유선 등으로 취합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금년 상반기 사스문제로 국내외가 시끄러웠을 때 사스격리병원 지정에 대해 보건원이 한 일은 각 시·도에 협조요청 공문만 1회 시달하고, 이를 유선 등으로 취합하여 관리한 것에 불과하다"며 "보건원은 팔짱만 끼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서울 동부시립병원의 사스격리병원 지정 문제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대시위를 벌일 때 보건원이 사스관련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하여 주민들을 설득하고, 지정병원의 필요성을 이해시켰어야 했다"며 "격리병원 지정문제는 시·도 문제이니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하라고 방치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전문성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하야 함에도 불구 공문만 1회 시달하고 유선 등으로 취합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국립보건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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