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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제약경기, 내년 4%대 성장 기대

  • 이지명
  • 2003-09-24 12:15:54
  • 요약
  • LG경제연구원, 약가규제 영향 개선…외자 잠식 가속 전망

올 상반기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제약 경기가 하반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24일 '의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약가억제 정책에 의한 악영향 소멸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예년 수준의 경기를 회복, 약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제약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확대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두드러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흑자로 돌아섬에 따라 정부의 약가억제 정책 강도가 약화되고, 최저실거래가제의 폐지로 4분기부터는 근본적인 의약품 수요에 영향을 줄 만한 추가적인 약가억제책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로 인해 선진국과 같은 정신병 치료 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만성질환치료제 중심으로 의료수요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순환기계나 QOL 의약품 등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들의 국내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정부의 제너릭 처방 유도 정책에 힘입어 국내사들의 제너릭시장을 겨냥한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은지 연구원은 "제약경기가 점차 호전되더라도 예년처럼 두 자리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국내사들의 입지가 점점 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판매제휴 등을 통해 제품력을 확보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해 제너릭 시장에 적극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개발 수준인 낮은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 치료제 등의 QOL 의약품에 대한 분야 특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기업간의 M&A 활성화를 통해 중복생산 및 과당경쟁을 억제하고 연구 개발력을 제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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