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약대 동문, 정당노릇 그만해야
- 주경준
- 2003-09-22 09: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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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와 성균관대 약대 동문진영에서 약사회장 선거후보에 대한 단일화 추진이 진행되면서 이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율적인 후보진영간의 교통정리가 아닌 강제적인 후보단일화 시도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하기도 전부터 각종 후유증에 대한 걱정을 앞서게 한다.
약대 동문의 후보단일화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동문후보에 대한 표몰이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 밖에 없다. 또 동문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당’이 행하는 정치행태와 다르지 않다.
여기에 일부 후보측 스스로도 자율적인 움직임보다는 동문진영의 단일화에 대한 논의에 기대는 간선제 시절의 구태의연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해야할 부분이다.
이에 소장파 동문들은 단일화에 대한 동의부터 얻는게 수순이라며 이같은 강제적 단일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자칫 동문간의 갈등도 빚어질 태세다.
동문의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모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를 시키지 못할 경우 선거에서 동문후보들이 지게되면 이에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고 동문들의 계속적인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교통정리라 할 것 없이 이미 서울대가 단일 후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동문의 행보를 정당화시키는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심한 경우 동문의 단일화 논의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서울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식의 정치적인 방어논리까지 이어진다.
논리대로라면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서울대-중대-성대진영 단일후보간 3파전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타진영의 정책과 인물 평가에 있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동문후보를 찍어주자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회원이 직접 약사회장을 뽑겠다는 직선제의 취지는 완전 퇴색시키겠다는 말이다.
이는 지난 간선제처럼 후보를 낸 3개 약대외 17개 약대는 다시 야합을 통해 특정진영에 몰표행사하기식의 동문 움직임을 조장하게 되고 또다시 임원진 자리나누기 행태로 이어지는 것을 방조하는 행태다.
물론 회원들이 이같은 동문진영의 단일화 후보에 대해 표를 몰아주는데 동의할리 만무하지만 정책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동문진영에서 지목된 후보의 목소리만을 들어야 하는 것은 정치권 행태의 답습이자 회원들의 불행이다.
대약 선거는 반드시 약사회장이 되고 싶어 나오는 후보외에도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새롭고 발전적인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등장하는 후보가 필요하다.
약사회내 정치가 필요하다면 이같은 후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만 유효하다.
끝으로 모동문회 익명의 관계자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따로 있다, 여기서 단일화되는 후보와 관계없이 의지대로 투표할 생각이다” 며 매도가 두려워 말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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