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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약 1품목이 저가약 10품목 제압"

  • 김태형
  • 2003-09-15 10:48:21
  • 요약
  • 김홍신, 약가차 상위 20개 분석...다국적사 장악 우려

동일성분내 가장 비싼 고가약 한 품목의 청구액이 나머지 저가약 청구금액보다 많은 경우가 발생하는 등 비싼약의 처방독식 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동일성분내 약가차액이 가장 큰 의약품은 호흡기질환 치료약인 중외제약의 서팩텐주와 유한양행의 뉴팩탄주로 41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5일 동일성분내 약가차이가 큰 상위 20개품목중 절반이상인 11개 품목을 분석하고 고가약 단일품목의 청구액이 약값이 싼 여러 품목의 청구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분석한 '저가약 여러개가 고가약 한품목을 이기지 못한 경우'를 보면 보령제약의 네오플라틴주450mg의 지난해 청구액은 7억3천만원으로 같은 성분안에 동아제약의 동아카프란주사액450mg 등 10품목의 2천만원보다 무려 31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과용 치료제인 사마시아코리아의 힐론주는 지난해 6억6,103만원을 청구, LG생명과학의 '히알2000주' 등 9품목의 3억2,681만원보다 3억3,421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또 청구액 4억3,3654만원을 기록한 한국와이어스의 '노바트론주20mg'은 저가약 7품목의 4,994만원보다 4억2,895만원, 명지약품의 엠텍세이트피에프주사10ml(1억130만원)은 저가약 7품목의 762만원보다 9,368만원 많았다.

이외에도 명지약품의 엠텍세이트피에프주사50mg(청구액 5억1,933만원), 한국시바비젼의 옵탈린주1ml(2억5,194만원), 제일약품의 제일그라신주75(6억3,571만원)·제일그라신150(4억707만원)·제일그라신300(33억7,958만원), 한국비엠에스제약의 탁솔주(304억9,798만원), 새한산업의 세레텍주(3억1,040만원) 등의 청구액이 저가약 여러품목을 합친 것보다 2억∼302억원 많았다.

이와함께 호흡기질환 치료제인 중외제약의 '서팩텐주'의 약값은 102만6천원으로 유한양행의 '뉴팩탄주'의 61만6천원보다 41만원의 약값차이를 보여, 약가편차가 같은 성분내에서 가장 심한 품목으로 분류됐다.

이어 ▲한국와이어스의 노반크론주20mg(39만4천원)과 한국유나이티브제약의 산트론주(11만3천원)가 28만1천원 ▲명지약품의 엠텍세이트피에프주사50ml(32만원)와 한국파마의 네오트렉세이트5g주(18만5천원)이 13만4천원 ▲제일기린약품의 그라신주사액300과 씨제이의 류코카인주300(4만7천원)이 11만원 ▲파마시아코리아의 프로스틴브이알주사액(17만9천원)과 하나제약의 푸로이원주500(8,500원)이 9만4천원 ▲한국비엠에스제약의 탁솔주(19만3천원)와 삼양사의 제넥솔주(14만1천원)이 5만1천원 등이 고가약가 저가약간의 약가차액이 높은 품목으로 분석됐다.

김홍신 의원은 이와 관련 "고가약 사용이 계속된다면 안정되고 있는 건보재정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오리지널 고가약을 무기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다국적사의 점유율이 2005년이면 7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저가의 국내 카피약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약값을 일정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는 약가계약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원가분석제도를 통한 고가약의 약값을 내리는 방안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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