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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올 매출 작년 70% ‘찬바람’

  • 정시욱
  • 2003-09-15 06:08:53
  • 요약
  • 불황여파 목표 하향조정…18사중 6곳만 작년 수준

의약분업 이후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었던 다국적제약사들도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매출 증감율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형성, 찬바람이 예고된다.

데일리팜이 최근 18개 다국적제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8월까지 매출 증감조사에서 S사 등 6개 제약사만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10개사는 지난해 대비 70~80%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 전반에 불황 여파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 제약사별 경영실적 분석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1천억 이상 매출 6곳에 평균 20%대 성장을 이뤘던 다국적제약사들의 성장세가 올해에는 분업 이후 처음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불황 여파는 상위 제약사(지난해 매출 기준)보다는 중하위 제약사들에서 뚜렷하다.

지난해 33%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한국화이자는 파마시아 합병 이후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한국MSD, 한독 아벤티스 등 상위권 제약사들은 지난해 매출보다는 소폭 상승, 예년 수준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상위 제약사 절반 이상이 당초 올 매출목표 채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경우에 따라 하반기 매출 목표도 하향 조정한다는 제약사도 다수 포착됐다.

이같은 매출 불황의 요인으로는 ▲사회 전반적인 불황여파 ▲병의원 처방의 감소 ▲주력제품의 등락 ▲영업 저조 등을 제기했다.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상반기 목표대비 70%대 매출 수준이었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제약 경기가 더 어렵다"며 "당초 매출목표를 채우는 제약사는 선전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문의약품에 주력하는 다국적제약사의 특성상 병의원 처방율 감소가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외자제약 업계에도 잔잔한 변화가 예고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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