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잇단 몸집키우기 M&A 평가 상반
- 이지명
- 2003-09-05 0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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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모델 제시 우호적 평가...'무리수' 반대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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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상아가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잇따라 합병한데 이어 최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남제약을 인수하자, 그 행보에 제약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십자상아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메드랩과 바이오사포젠을 인수하며 연구개발 라인을 확보했으며, 지난 5월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이어 6월에는 녹십자 바이오의약품 분야와 진단시약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바이오텍과 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를 잇따라 흡수 합병하는 등 몸집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리한 M&A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제약업체들이 진행해 온 법정관리기업 등 부실기업에 대한 인수와 달리 우량기업을 인수하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
또한 외자기업들의 성장 가속으로 국내 제약사 오너들이 과거와 같은 형태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는 분석.
현재 녹십자상아는 오구멘틴 등 7개 제너릭약 개발을 비롯해 기존의 일반약 전문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빠르면 3년내 토털헬스케어 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남제약 인수 역시 녹삽자상아가 마켓쉐어 1위 품목을 보유한 회사 인수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킴으로써, 바이오 투자를 위한 캐쉬타운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
실제로 녹십자상아측의 인수금액은 200억원대지만 경남제약의 기업가치를 500억원대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까지 마켓쉐어 1위품목을 보유한 2∼3곳의 제약 및 바이오 업체를 선별해 외형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M&A를 추진할 예정.
회사측은 지속적인 인수를 통해 제품구조 다각화를 이뤄나감으로써, 올해 1200억원, 2004년 2000억원, 2005년 3000억원을 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상아의 몸집키우기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녹십자백신 지분을 팔아 넘기면서 현금유입효과는 충분히 봤지만, 현재 백신 지분을 20%밖에 보유하지 않은 상태라 녹십자상아를 통해 실익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배경이 깔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녹십자상아의 지속적인 M&A는 자금조달과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응준 사장의 뛰어난 비즈니스 안목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남제약도 이번 M&A를 통해 녹십자의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판매망이 보완될 것이며, 향후 일반약 슈퍼판매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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