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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권리금 "빈익빈 부익부" 심화

  • 강신국
  • 2003-09-04 12:30:03
  • 요약
  • 약국 불황·개설입지 감소 등 외부요인 작용

약국의 불황과 개설입지 감소 등 외부요인이 작용하면서 약국 임대 및 매물 권리금 구조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약국 관련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의원 개설 붐이 사실상 끝났고 약국 개설 입지도 줄어들자 매약과 처방조제건수가 꾸준한 안정적인 약국을 중심으로 권리금이 치솟고 있다.

반면 기존의 동네약국이나 의원이전 등으로 경영상태가 나빠진 약국은 경기악화와 맞물려 아예 시설비나 권리금 구조 자체가 사라지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약국들은 새 주인 만나기도 쉽지 않는데다 의약품 일괄인도도 어려워 재고약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형편이다.

서초의 한 개국약사는 "서울의 웬만한 몫 좋은 곳에는 약국이 입주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약국 개설입지는 더욱 귀해질 수밖에 없어 기존 약국 중 입지가 좋은 곳의 프리미엄 상승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약국 권리금은 시계추처럼 변동이 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의원이 이전하거나 폐업을 하면 인근 잘나가는 약국의 권리금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영상태와 몫이 좋은 약국은 권리금이 폭등해 웬만한 자금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권리금이 낮은 약국자리는 그만큼 경영이 어려울 수 있어 시장에 나온 약국 부동산 매물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높은 권리금이 약국의 매출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교통, 입지, 지가, 유동인구 등 인구통계학적 구성요소를 면밀히 살펴 약국입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약국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신도시 개발지역이나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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