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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혈액 의약품 제조 대량유통 '의혹'

  • 김태형
  • 2003-09-01 12:39:56
  • 요약
  • 건강세상, 수혈·분획용 출고 추가 폭로...부방위 신고

에이즈, 간염, 매독 등 오염된 혈액으로 만든 의약품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파문이 일고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시민단체가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 사실확인을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혈액원에서 에이즈, 매독, B형간염, 말라리아 등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혈액 수백건이 출고 됐다"고 폭로했다.

특히 혈액은 혈액분류 과정을 거쳐 종합병원에서 수혈용으로 사용하거나 혈장제재 등 의약품 제조원료로 공급됐다고 강조했다.

건강세상이 공개한 제보내용을 보면 에이즈 보균자로 의심된 A씨의 혈액은 98년 4월과 98년 4월13일 위험군으로 분류돼 폐기됐다가 2001년 6월22일 분획 등으로 출고,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등의 의약품 제조원료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헌혈한 혈액은 2001년 8월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001년 10월 14일 고위험군으로 분류, 폐기됐다.

C모씨가 헌혈한 혈액 또한 2002년 7월 12일 양성판정으로 폐기됐다가 2002년 10월29일 의약품 원료로 출고됐다.

건강세상은 이외에도 매독 감염자의 혈액이 종합병원으로 출고되는 등 총 6건의 출고 살례를 공개하고 정부와 적십자사에 근본적인 혈액안전과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건강세상 네트워크의 강주성 대표는 "오염된 혈액이 제약회사의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빈 등 의약품 제조 과정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된 혈액으로 의약품을 제조할 경우 수천명의 감염한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세상 네트워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제보 내용은 전국 16개 혈액원중 극히 일부 혈액원의 내부 자료에 불과하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은 따라서 "혈액안전에 의심스러운 혈액을 출고하는 것 자체가 적십자사의 부패행위라고 판단하여 지난달 19일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서와 제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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