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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성분 항암제 '천지산' 식약청 임상허가

  • 정시욱
  • 2003-08-20 10:43:20
  • 요약
  • 서울아산병원서 6개월간 말기암환자 대상

가짜 항암제로 논란을 빚었던 '천지산'이 7년 인고끝에 다시 국내 임상을 받게 됐다.

식약청은 최근 육산화비소 성분의 항암제 '테트라스 캅셀'(前 천지산)이 동물실험 등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인정돼 임상시험을 허가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항암제 `테트라스 캅셀'에 대해 이 약의 성분인 육산화비소가 동물의 어느 장기에 얼마나 축적되는지에 관한 자료를 임상 1상시험 환자 등록 전에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명시했다. 이 약의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팀이 앞으로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는 말기암 환자 18~36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약의 효과·처방용량·부작용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번 허가는 개발자 배일주 씨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자력의학원,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 등에서 실시한 동물실험·독성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이 약은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하고 암세포 혈관 생성을 억제하며, 방사선 치료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배씨는 지난 96년 천지산을 50가지 생약 성분을 원료로 만들어 암환자에게 처방, 법원으로부터 가짜약 판정을 받고 징역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배씨는 이후 미국 텍사스의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과 함께 천지산이 암세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후,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국제종양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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