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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박카스, 아직도 슈퍼에

  • 강신국
  • 2003-08-14 12:10:56
  • 요약

박카스 슈퍼 판매, 한의원 일반약 취급 등 일련의 불법 행위들로 인해 약국가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여기에 행정부처의 속 시원한 단속이나 뚜렷한 대책도 없어, 약사들은 이래저래 답답하기만 하다.

박카스 슈퍼 판매에 대해 한 보건소 관계자는 "슈퍼 업주들이 박카스가 일반약인지도 모르고 나아가 일반약 슈퍼 판매가 불법인지도 모르는 데 어떻해 처벌을 하냐"고 밝혔다.

즉 보건소측은 계도·지몽 차원의 활동만 할 뿐 실질적인 단속 활동은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은 최근 박카스·원비디 등을 유통한 식품도매상 9곳을 적발했다. 하지만 전국의 무수한 슈퍼·노상 가판대에 유입되는 엄청난 양의 박카스를 식품도매상 9곳이 전담했을 리는 만무하다.

지금도 슈퍼에는 박카스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제약사는 박카스가 분명한 약이라는 점과 약국에서 만 구입해야 되는 일반약이라는 것을 환자나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또 행정당국도 단속 활동 강화는 물론이고 박카스 등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는 불법이라는 대국민 홍보활동도 필요한 시점이 됐다.

약사들은 박카스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무분별한 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을 그 누구보가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박카스에 대한 복약지도를 하는 약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알면서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책임 회피고 박카스를 슈퍼서 파는 업주와 다를 바 없다.

한 개국약사는 이에 대해 뼈있는 말을 했다. 이 약사는 "환자들은 약국에서 사는 박카스와 슈퍼에서 사는 박카스에서 어떤 차이점도 발견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금과 같이 박카스 슈퍼 판매가 활개를 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박카스 슈퍼 판매가 불법인지 아는 업주들도 박카스를 판매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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