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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치료제 특허출원 급증...국내사 미약

  • 이지명
  • 2003-08-08 06:16:03
  • 요약
  • 외자사 중심 新약물기전 제형개발 가속…화이자 1위

대표적인 우울증치료제 '프로작'의 특허권 만료에 따라, 새로운 약물기전과 제형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특허정보원 조사분석2팀 정주희 연구원이 발표한 의약품 개발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항우울제 및 우울증치료제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1999년 64건, 2000년 96건, 2001년 121건 등으로 점차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치료제 분야에서는 다국적 대형 제약사들의 출원이 두드러졌으며, 이중 졸로푸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20여년간 매년 5건 이내의 꾸준한 출원을 하고 있는 화이자가 3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워너 램버트가 14건, 호프만 라 로슈가 1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상위권에 랭킹되지 못한 국내 제약업계는 우울증 관련 연구개발 활동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사노피 신데라보, 아스트라, 와이어스 등을 비롯해 업체별로는 유기활성성분을 포함한 의약품 제제와 이종원자 고리화합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동등이상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St. John's Wort 제제와 같은 구조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식물로부터 추출된 물질을 함유하는 의약품 제제에 대한 출원 건수의 비중은 미미했다.

또한 내국인 출원 건수 중에서도 식물추출물을 이용한 우울증치료제로 등록된 것은 1997년 등록된 청피로부터 분리한 우울증치료제가 눈에 띄는 정도.

업체별 특허출원 동향 분석 결과, 최근에는 모노아민계 신경전달계가 아닌 새로운 작용기전에 의한 강력한 항우울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코르티코트로핀 방출인자(CRF)와 같은 신경펩타이드 수용체 및 멜라토닌의 작용제나 길항제, 세포내 신호전달계 조절에 대한 연구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substance P-길항제의 경우,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이 진행중에 있으며, 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수용체 가설에 입각해 CRF를 표적으로 한 연구가 활기를 띄고 있는 상황.

정주희 연구원은 "우울증 환자 증가로 우울증을 병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특허출원과 함께 잠재적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허권 만료로 인해 연구자들 사이에서 우울증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약물기전과 제형에 대한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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