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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올 매출목표 하향조정 ‘뚜렷’

  • 최봉선
  • 2003-08-07 12:35:58
  • 요약
  • 경기불황 장기화 여파…내실위주 급선회

의약품 도매업계의 올 상반기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도매업체들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불황 등으로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올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고, 내실위주로 급선회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백제약품을 비롯한 동원약품과 7개 계열도매를 거느린 지오영 등도 최근 당초 매출목표보다 내려 잡았다.

4,000억 달성…전국유통망 활용 서비스 향상 백제약품그룹= 지난해 도매업계의 첫 3,000억(VAT제외) 매출시대를 열어 놓은 백제약품은 올 목표를 4,200억으로 설정했으나 올 상반기 매출 등을 만안할 때 다소 어려움은 있겠으나 4,000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12번째 지점인 부산 백제약품을 새롭게 개설하는 등 전국 유통망을 완성한 가운데 매출위주의 영업보다는 전국유통망을 적극 활용하여 배송시간 단축 등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전반의 사정을 감안할 때 외형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백마진 중단 등 내실 강화…병원영업 활성화

동원약품그룹= 올 목표를 당초 4,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이를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처방약에 대한 백마진 제공을 전면 중단키로 하는 등 매출보다는 내실위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약품의 계열사이면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서울 석원약품의 경우 지난해 840억 매출에서 올해 1,000억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내실에 신경쓰기로 했다.

동원약품 본사나 석원약품 등은 무엇보다 지난해 떨어진 병원매출을 회복하는데 주력키로 하는 한편 약국시장에서도 메리트가 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4,400억 달성목표…도매업계 매출순위 판도변화 예고

지오영그룹= 7개 관계사를 두고 있는 가운데 매출목표를 당초 4,800억 달성에 두었으나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지오영은 관계사로 판매되는 1,500억원을 제외한 자체 판매액 500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성창약품(전년 830억)의 경우 1,000억, 동부약품(전년 700억) 720억, 가야약품(전년 396억) 600억, 대전 및 대구지오팜 1,100억, 광주 알파약품 273억, 영림당 200억 등 7개 업체 3,890억 정도와 지오영 자체 매출 500억 등 4,393억 선으로 10% 정도 하향조정했다.

지오영의 경우 성창, 가야, 동부약품, 알파약품 등의 매출은 매년 집계돼, 어느 정도 검증이 됐으나 대전 및 대구지오팜과 영림당 등은 올 들어 출범한 관계로 이들의 매출 여하에 따라 도매업계 매출순위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대부분 10% 미만 하향조정…“외형, 큰 의미 없다”

그 외 상위권 업체 현황= 지난해 1,570억 매출을 올려 단위매출 1위의 부산 복산약품은 자연증가분을 포함하여 10% 내외로 잡았으며, 서울 및 수도권 1위 업체인 유니온팜(1,138억)은 전년도 22% 성장을 감안하여 올 목표를 20%로 설정했으나 최근 전년도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선회하고, 내실위주에 전력키로 했다.

또한 서울권 2위업체인 신성약품(1,117억)도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키로 했으며, 지난해 부산, 대구, 경남지점 등을 포함하여 1,305억의 매출을 올린 포항 청십자약품은 10% 정도의 성장을 목표로 하여 1,500억으로 잡아 놓았다.

이외에도 부산 삼원약품(916억), 서울 개성약품(665억), 남양약품(659억) 등도 당초 20%선에서 10%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외형은 큰 의미가 없고, 누가 얼마만큼 내실을 튼튼히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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