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 소비자 대상 질병마케팅 확산
- 이지명
- 2003-07-30 12:18:0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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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확장·상생공존 일석이조 시너지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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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케팅 기법이 의약품 브랜드 중심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련 질병 알리기 방식으로 발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사들이 질병에 대한 의학상식 및 예방, 자가진단, 치료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질병마케팅으로 선회하고 것.
이 같은 요인은 전문약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되면서 의약품의 브랜드 노출이 관련 업계 및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업 이후 소수 일반약을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이 불가능해져 자연스럽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브랜드 광고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특정 브랜드보다는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향상이 바람직하다는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
이에 따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질병 관련 학술세미나는 물론, 심지어 경쟁업체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질병교육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비만전문치료제 리덕틸을 판매하는 한국애보트는 올 초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알리기에 주력, 비만이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생활습관병중 하나라는 점을 마케팅의 주력 메시지로 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을 방문한 환자 혹은 가족들이 자신의 비만도를 스스로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동시에, 다음달 1일부터 전국 600개 병·의원에 자사 로고 및 제품 브랜드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BMI측정판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홍보물에 자사 이름 및 제품 브랜드가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이었으나, 이제는 경쟁업체들도 비만질병 관련 광고판을 병원 대기실 등에 설치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엘은 무좀치료제 카네스텐에 대한 마케팅 일환으로 이달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행복한 발 온라인 이벤트' 진행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발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이벤트에서 발 건강관련 퀴즈를 맞춘 사람에게 디지털 카메라, PDA, 발맛사지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항우울제 세로자트와 웰부트린을 판매하는 GSK는 중년여성의 우울증에 대한 관심 모으기 일환으로 지난달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엄마와 아들이 함께 춤을 추는 '쉘위댄스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한국쉐링도 5년 전부터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피임연구회, 여성단체와 손잡고 매년 피임 교육 캠페인의 일환으로 '월경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이는 피임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여성 건강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정부 표창까지 받은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질병마케팅은 일반인들의 질병에 대한 의학상식을 높이고, 무분별한 사이비 의학행태에 따른 의료사고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제약사 입장에서도 질병마케팅은 기업 브랜드의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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