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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많이 팔면 많이 깎여야 하나" 불만 고조

  • 정시욱
  • 2003-07-15 06:08:14
  • 요약
  • 상위제약사 손실 심각...'타켓식 인하' 반발

'약을 많이 파는 제약사는 약값을 가장 많이 깎여야 한다'는 공식이 작용했다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4일 복지부의 최저실거래가제 적용 약가인하 대상 제약사들에 따르면, 이번 약가 인하폭과 규모가 지난해 제약사 전체 매출순위와 대등하게 형성됐다며 조사 형평성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들 제약사들은 지난해 매출 기준 제약사 순위가 약가인하 다수 손실분과 상통한다는 점을 문제 제기했다.

또 지난해 제약사들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금액기준 상위 품목현황'(EDI 자료기준)과 비교해 볼 때 인하로 인한 손실분과 일맥상통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약가인하로 한국화이자, 한독-아벤티스, 한국MSD,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당 제약사들의 주력품목인 ▲고혈압치료제 N정, C정, A정 ▲당뇨병치료제 H사 A정, G사 A정과 고지혈증 치료제 Z정 등 10위권에 드는 약이 모두 포함됐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각 제약사 약가담당들과 만나본 결과 이번 약가인하에 의해 손실이 가장 많은 약은 작년 매출이 가장 많았던 약이고, 그 순위에 따라 인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의 타켓식 조사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국내제약사 모 관계자도 "많이 벌면 많이 깎이는 것은 시장논리상 기현상 아니냐"며 "약가인하의 구체적 기준과 근거가 없어 난감해 하는 분위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약가인하 대상 제약사들은 지난주 자체 청문을 통해 제출된 근거들을 토대로 오는 23일까지 복지부에 소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제약사들은 이어 복지부의 검토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 등 구체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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