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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상대 백마진 중단 도매 늘고 있다"

  • 최봉선
  • 2003-07-03 12:26:26
  • 요약
  • 경영악화 ‘부메랑’ 우려…대형업체들 잇따라 선언

도매업계에 약국 처방약 백마진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경쟁적으로 제공했던 백마진을 중단하는 도매업체들이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약국 거래선 확보를 위해 불붙었던 처방약 백마진 경쟁이 도매업계에 경영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이를 중단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연말부터 각 지역분회를 중심으로 중단결의를 하면서 S약품을 비롯한 일부 도매상들이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도협 남부분회(한강이남지역)와 인천경기지부가 중심이 되어 자정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의 유통망을 가진 대구의 대표적 업체인 D약품이 과감히 백마진 제공중단을 선언했고, 대전의 D약품도 지난달부터 이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광주ㆍ전남지역은 한 때 치열한 경쟁양상으로 번지기도 했으나 분업초기부터 Y약품을 비롯해 S약품, B약품, R약품 등 메이저급 도매상들이 모범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마진 중단을 선언한 도매사장은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약국에 백마진을 제공했으나 이제 매출보다는 내실위주로 나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아 전면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직판체제를 운영하는 서울소재 J약품과 Y약품은 백마진과 전혀 무관하게 영업을 하면서도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처음에는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서비스 강화는 다른 방법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진정한 도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특히 백마진을 제공하는 영업이 존재하는 이상 도매업계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면서 당장 고통은 있으나 전도매업체가 공탁금이라도 걸고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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