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제 청문 임박…약가담당자 속앓이
- 이지명
- 2003-06-18 12:18: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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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인하규모 1000억원대 육박 예상속 심적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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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재평가, 약제 적정성평가, 보험심사기준 강화 등 정부의 약가정책이 시행되는 매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실 이번 최저가제처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저가제 첫 사후관리에 대한 청문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마치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듯한 심정이라는 게 요즘 제약업계 약가 담당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는 그 동안 협회를 주축으로 명분없는 최저가제에 대한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왔으나, 제약업계의 의견이 이번 사후관리에 얼마나 반영이 됐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최저가제의 경우, 580억원의 보험재정 절감효과를 본 약가재평가의 두 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약가담당자들의 부담감 또한 가중되고 있다.
물론 청문 이후 도매상의 일방적 저가납품 등 부당한 약가인하에 대해서는 업체별로 대처해 나가겠지만, 우선적으로는 품목수가 얼마나 걸렸느냐가 업체별 약가담당자들의 평가 성적표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점도 커다란 심적 부담의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사실 분업 전 표준소매가 및 삭감 관리가 주업무였던 대부분의 약가 담당자들은 분업 이후 보험약가 관리부터 약가신청, 요양급여기준 등으로 업무가 확대되면서 회사에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의 각종 약가통제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부 정책을 회사 경영방향에 접목할 수 있는 기민한 안목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최저가제의 경우, 어느 정도 복지부의 명분이 있었던 기존 약가정책들과 달리 시장경제체제의 기본원리를 무시한 불합리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으며 연장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와 회사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사후관리가 2회에서 4회로 늘어난데다, 그나마 가중평균을 적용하던 실거래가에서 최저가제 약가인하로 전환되면서 약가 담당자들 역할의 중요성 만큼 고충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가 담당자의 역할은 회사의 한계 수익과 직결돼, 마케팅 비용 규모는 물론 구조조정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이번 최저가제 약가인하는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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