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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약, 국외 미검증발표에 매출 '직격탄'

  • 정시욱
  • 2003-06-19 13:24:17
  • 요약
  • HRT·항우울제·발기치료등 자료 여과없이 국내 유입

외국에서 발표되는 임상자료나 외신 등이 여과없이 국내에 유입, 시장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 규모 500억원 이상의 상위 치료제군에서 빈번히 발생, 제약사 관계자들이 고심중이다.

19일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국내 치료제 시장이 일부 외국 부작용 보고나 미국FDA 발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 매출에 급격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문제시되는 것은 일부 외국의 사례가 여과없이 국내에 반영, 약효보다는 여론에 치우쳐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와이어스의 여성호르몬대체요법제 '프레마린' '프렘프로'가 "장기복용할 경우 유방암,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 공개로 매출 격감을 경험한 것. 여기에 최근 폐경기가 지난 고령층 여성들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복합 호르몬대체요법제를 매일 복용하면 방광기능 조절에 문제가 뒤따라 '요실금'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까지 발표, 이중고에 시달릴 형편이다.

이런 외국의 발표와 상반되게 국내 의료계에서는 아직 국내에서는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에 단정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와이어스 측도 일련의 발표들에 난감해하며 심각한 매출 격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 GSK의 항우울제 '세로작트'를 비롯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들이 복용 중단 시 금단증상 등 부작용을 수반했다는 환자들의 보고로 새로운 가이드라인 권고 전망이 나온 후 국내 치료제 매출에도 소폭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타 제품과의 경쟁, 마케팅 집중도, 시장 여건 등 여타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관계자들은 이번 영국 등지의 발표가 상당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언했다.

또 비아그라를 위시한 발기부전 치료제와 비만치료제·정신분열증 치료제 등도 각기 부작용 내지 사용권고가 내려지면서 시장 전체 매출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제약사 모 관계자는 "부작용이 발견되면 제약사 측에서 확인, 재검증하는 작업이 필수"라며 "하지만 국외 일부 발표를 통해 국내로 전파되면 그 약은 못쓰는 약으로 낙인찍혀 회사 차원에서는 난감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회사 주력 약품이 이런 루머에 시달릴 경우 그 타격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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