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국공립병원 입찰질서 혼돈 예고
- 최봉선
- 2003-04-23 12:25:0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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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주의 단면 확인…병원분회 입지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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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실시된 서울대병원 소요의약품 입찰결과는 서울시도협 병원분회가 모색해온 '공동의 이익'이라는 명분보다 각자의 실리만을 내세운 도매업계의 이기주의적 단면을 여실히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병원분회의 결정을 존중해 입찰을 자제했던 도매상들은 더 이상 분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역대 어느 집행부보다 열심히 노력해온 회장단의 입지만 좁아지게 됐다.
이제 제도권에서의 입찰질서 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빠지게 됐으며, 이런 분위기를 조기에 환기시켜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낙찰시킨 도매상 중 일부가 공급에 애로를 겪어 계약을 포기하는 등의 진통을 겪을 경우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들의 계약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계약가를 기준으로 예정가격이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 이번 낙찰가격이 상당폭 저가 낙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 업체가 과연 손실 없이 공급할 수 있느냐에 시선이 모아졌다.
지난해 일부 제약사들은 도매상 마진을 저가 낙찰시킨 비율만큼 제외하고 줬다는 점과 여기에 이지메디컴 0.9% 수수료, 일부 제품은 오더권을 갖고 있는 도매상에서 우회 공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억대 단독제품 보유 제약사들 공급여부 최대 관건
단독제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을 비롯한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지난해 입찰에서 병원의 기준가 대비 2% 내린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며, 6개월 이상 완강하게 버틴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입찰직후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으로도 어려운데 이 보다 더 내려갔다면 공급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억대의 단독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공급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억 규모의 한국BMS '탁솔'을 비롯해 20억 규모인 한국릴리 '젬자', 아벤티스파마의 15억 규모 '도세탁셀', 10억 규모의 사노피신데라보 '엘록사틴주', LG의 10억원대 성장호르몬, 한국후지사와 8억원대 '프로그랍' 6∼7억 상당의 GSK '제픽스', 노바티스 '글리벡'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성창·아세아 등 메이저도매 코드 빠져…테영약품 등 '급부상'
이번 전자입찰은 또한 서울대병원 거래선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에 속했던 업체 가운데 부림약품과 남양약품을 제외하고, 개성약품, 성창약품, 아세아약품, 가야약품 등은 코드조차 심지 못했다.
반면 태영약품은 기준가 대비 총 108억원(9, 10, 11그룹) 상당을 낙찰시켜 1위로 부상했고, 부림약품은 89억(6그룹)으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제신약품 78억(8그룹), 석원약품 76억(7그룹), 태경메디칼 71억(1그룹), 백세약품 65억(비율1그룹, 단가총액 4, 12그룹), 남양약품 42억(2, 3그룹), 신성약품 42억(5그룹), 두루약품 24억(비율 2그룹) 규모를 낙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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