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 비공개 부작용 크다"
- 전미현
- 2003-04-17 07:33:18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힘있는 제약사만 공유...제약협회 묵인하 새나가
- PR
-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 팜스타클럽
98년이후 비공개키로 한 의약품 등 생산실적 데이터가 제약협회의 묵인하에 일부 힘있는(?) 제약사들끼리만 공유하고 있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실적 데이터는 식약청 보고용으로 매년 집계되고 있는데 제약협회를 통해 이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상위권 업체들사이의 공공연한 비밀로 통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체 데이터파일 중 제약사들의 원하는 완제의약품 파일은 제약협회 고위관계자에게까지 보고되며 이들의 묵인하에 건네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실적 자료는 지난 97년 한미약품 임성기회장이 제약협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생산실적 데이터 공개에 따른 이런저런 부작용을 들어 이사회에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주요 부작용이란 제약기업들이 생산실적 허수 경쟁을 통해 산업규모가 부풀려지다보니 재벌기업과 외국기업들의 참여를 부추키는 꼴이 되었다는 것.
또 중하위권 업체들이 시장성 파악을 가능하게 해 불필요한 카피제품의 진입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 등이 이유였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98년이후 지금까지 4년간 통계 연속성이 단절되고 말았으며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차원에서 필요한 데이터 공급원이 단절된 듯 보였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겉으로만 비공개였을뿐 상위권제약사들은 알음알음으로 관련 데이터를 입수해 내부 의사결정용으로 사용해오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이 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제약협회는 외부적으로 일부 정보공개의 길을 열어놓고는 있었다.
즉, 품목별로 원하는 자료를 가공해 제공한다는 내부 원칙을 세우고 전체화일(완제약)을 얻지 못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에게 이같은 결정에 따르도록 강요해왔다.
I사 임원은 "필요한 데이터가 있을때마다 건건이 제약협회에 요청방문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으며 "음성적으로 판매되는 데이터(완제약 생산실적)가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한 데이터를 그때그때 인용하지 못하고 매번 제약협회를 찾아가는 번거러움때문에 결국 민간 기업의 상업데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I사와 같이 전체 데이터를 얻지 못한 기업들은 민간기업 데이터 등에 추가비용을 발생하더라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에 처한 것이다.
이는 곧 한 산업의 통계자료가 외국민간기업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양상을 부추켰다.
A사 임원은 "데이터 비공개는 음성적 데이터 유통을 부추키게 만들어 비양심적 기업을 양산하고 있다"며 "어차피 업계로부터 생성된 데이터인만큼 이 데이터를 냈던 회사들은 모두 이를 공유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다른 상위권 제약사 임원은 "이 데이터를 구하지 못하는 회사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미 다 알음알음으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걸로 알지만 서로 함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냐"며 오히려 의아해 했다.
Y사의 경우 내부용 책자까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실적 데이터는 지난 73년부터 만들어져 만약 중단되지 않고 올해까지 공개됐다면 약 30년간의 실적이 누계돼 시장의 성장과 명멸을 가늠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됐을 것이다.
이 데이터에 대한 제약업계의 목마름(수요)은 지난해 모 홈페이지에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 대한 전체화일이 공개되자마자 3천여건이 다운로드된 사실로도 입증된다.
제약협회측은 비공개 데이터임을 사유로들어 뒤늦게 이 회사측에 자료 삭제를 요구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한 제약계 관계자는 "협회의 의사결정과정은 이사회에서 일부제약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결정되어져서는 안되며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산실적 통계의 비공개 결정은 모든 제약기업들에 대한 정보차단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심도있는 의견수렴과정없이 근시적이고 단편적인 처방을 내놓은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올해도 750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완제의약품뿐만 아니라 원료의약품, 의료용구, 한약재 등 방대한 생산실적 자료를 제출하고 있으며 이달 15일까지 제출을 마치고 통계정리를 끝내는 6월중순경 식약청에 보고토록 돼 있다.
업계에선 이미 재벌기업 등의 진입이나 카피제품의 생성이 생산실적 자료 비공개로 막아지는 일이 아니었음이 입증된 만큼 이 데이터의 공식 공개에 대한 재논의가 제약협회차원에서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창고형·성지 용어가 문제 없다니"…과당경쟁 유도하는 공정위
- 2"조제실서 한 지시도 위법"…종업원 약 판매 2심도 벌금형
- 3일반약 생산액 비중 역대 최저·품목 수↓…더 좁아진 시장 입지
- 4클래리트로마이신 불순물 공포 끝?…제약사들 일제히 "정상 유통"
- 5'홀로서기' 삼성에피스, 비만약에 항체도 탑재…신약 투자 가속
- 6'키트루다', 방광암·난소암 치료영역 확대…37개 적응증 확보
- 7국내개발 자폐약 기대 모았던 '스페라젠', 왜 약심 못 넘었나
- 8희귀질환 APDS 치료제 '조엔자정' 품목허가
- 9"D+296, 한약사 문제 해결하라" 대구시약-학생들 시위
- 10에퀴피나 제네릭 침투 본격화…고용량·미등재특허 차별화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