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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감기 심사원칙 대책마련 '속앓이'

  • 이지명
  • 2003-04-09 07:35:34
  • 요약
  • 매출감소 직격탄 불가피…지침완화 한목소리

정부가 발표한 감기약 처방원칙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는 향후 불가피한 매출타격을 만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감기약 처방지침이 시행되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항생제 처방 제한으로 인해 적지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 항생제 및 의원급 영업중심 제약사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급을 겸비해 영업을 펼쳐온 상위 제약사들은 현재 검토중인 감기약 처방지침을 상대적 기회요인으로 삼아, 침체돼 있는 일반약 및 셀프메디케이션 쪽을 활성화시켜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항생제 주력 영업을 펼쳐온 중소형 제약사들은 주력 브랜드 네임이 약해 일반약 시장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감소 직격탄을 피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기약 심사지침과 관련 제약사들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나, 분업 이후 항생제에 대한 삭감이 많아진 상황에서 이번 심사지침은 너무 완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떠한 방향으로 확정되더라도 항생제 사용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타격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심사지침에는 외국 실태조사 사례를 토대로 항생제를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등의 조항이 제시돼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정해 온 부분에 비출 때 지침 자체에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과개원의협의회, 소화과개원의협의회 등이 잇단 성명서를 통해 진료거부 및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심사지침은 다소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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