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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약품 자진정리…지각변동 '신호탄'

  • 최봉선
  • 2003-04-08 07:50:46
  • 요약
  • 양대원 사장, "사업보다 건강 우선" 후두암 재발우려

부산 삼화약품(대표 양대원)이 의약품 도매업을 접기 위한 자진정리에 들어갔다.

8일 관련업계 및 삼화약품에 따르면 2년 전 업체대표인 양대원 사장이 후두암에 걸린 후 고생 끝에 최근 완치를 했으나 건강유지를 위해 더 이상 도매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8일부터 자진정리에 들어갔다.

양대원 사장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힘겹게 되찾은 건강을 잃어버릴 수 없어 자진정리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채무보다 채권이 많아 제약회사의 피해는 거의 없으며, 재고약과 각 거래선 채권을 각 제약사별로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삼화약품은 현재 이 지역 B병원과 C병원을 주거래선으로 월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비교적 외형이 작은 회사로 제약사 부채는 대략 20여 억원 정도로 전해졌고, 자체사옥이 제약사 담보로 잡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삼화약품이 자진정리를 선택한 것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쥴릭파마코리아에 아웃소싱을 하면서 결제 회전기일을 5개월15일로 한정, 8개월 이상 병원결제를 받아오는 중간과정의 어려움을 느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도매업계는 특히 주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진 정리 자체를 바람직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결국 과포화상태의 도매업계에 지각변화를 가져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삼화약품 양대원 사장은 올 초 주만길 도매협회장의 뒤를 이어 부산·경남지부장을 맡아왔기에 새로운 지부장 선출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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